[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시설수박 정식 모습.

생육부진·수량감소 등 초래해 
10a 기준 1500~2000㎏ 적당


하우스에서 수박을 재배할 때 퇴비는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토양요구량에 맞춰서 정확하게 살포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퇴비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흙에 염류가 쌓여 생육부진, 수량감소 등 연작 장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은 과채류 가운데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목으로 2017년 기준 재배면적은 1만2661ha에 달하고, 생산량은 50만6471톤이다. 노지보다는 시설재배면적이 9935ha로 훨씬 많다. 또한 2019년 초 수박시세가 높았기 때문에 10월경 아주심기를 하는 수박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 수박을 재배지로 옮겨 심는 아주심기에 알맞은 퇴비량을 제시하고 토양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가을철 시설수박재배는 토양요구량에 맞춰 퇴비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박재배에 알맞은 퇴비량은 10a기준 1500~2000㎏으로, 밑거름으로 한 번 주면 된다. 이 때 제대로 발효가 되지 않은 퇴비를 주면 묘의 활착률이 떨이지고,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급성 시듦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의뢰하고 토질에 맞는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으면 정확한 비료사용량을 알 수 있다. 아울러 토양관리에 있어서도 수박은 이어짓기를 하면 생육이 나빠지기 때문에 재배 후 5~7년간은 휴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강진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수박을 재배할 때 많은 양의 퇴비를 주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앞서 재배한 토양에 비료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토양검정으로 확인한 뒤 알맞은 양의 거름을 줘야 품질 좋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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