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하우스 작물을 하는 농민들의 가장 큰 골치는 곰팡이성 병해다.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탄저병 등이다. 이같은 병들은 다 곰팡이성 병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흰가루는 오이, 참외, 멜론, 수박, 호박 등 박과작물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오이나 참외 등은 흰가루만 잡아도 농사 다 졌다고 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딸기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병중의 하나다. 딸기는 기온이 내려가고 하우스내 습이 많아지면 잿빛곰팡이가 많이 발생한다. 이 때 ‘삼지창’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병을 잡을 수 있다.

삼지창은 탄저병에도 좋다. 고추는 물론 사과 탄저병을 잡을 수 있고 배는 흑성병에 사용하면 좋다. 마늘과 양파는 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을 효과적으로 잡는다.

많은 농가에서는 이들 병을 잡는데 주로 농약을 쓴다. 그러나 내성 때문에 약효가 떨어진다고 한다. 살균제 농약은 내성이 생기기 쉽고 살포회수가 많아 방제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살균제는 보통 사용회수가 2∼3회로 제한돼 있다. 사용회수를 넘기면 내성이 생기고 약값은 약값대로 들어 농민들만 힘들어진다.

삼지창은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선 장점이 있다. 이같은 요인으로 방제 효과가 좋고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혼용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살균제나 살충제 등 일반농약과 혼용해 사용해도 약해가 없다. 오히려 약효를 증진시킨다는 게 농민들의 얘기다.

삼지창을 사용한 농민들 상당수는 살충제와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진딧물이나 총체벌레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같은 경우는 기온이 높아 해충이 극성을 부렸다. 삼지창을 사용한 농가는 진딧물 피해없이 정상적으로 수확을 했다고 한다.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가에도 적합하다. 유기농자재로 등록된 제품이며 벼, 고추, 오이, 참외, 상추, 배추를 대상으로 약해시험도 마쳤다. 삼지창은 농약 잔류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거의 매일 수확하는 과채류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참외처럼 포복형태로 재배를 하는 작목에는 관주를 하면 효과적이다. 흰가루의 경우 잎 뒷면에 붙어 엽면시비를 해도 약제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 소재 ㈜금강에프디에서 공급하고 있다. 문의 : 043)716-1113

청주=정문기 기자 jungmk@agrinet.co.kr
 

#농가사례1/경북 안동시 조상영 씨
"보름 주기로 관주했더니 탄저 멈춰"


경북 안동에서 20년 넘게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조상영씨. 설향을 주로 하는 그는 탄저병과 흰가루병을 잡는데 삼지창을 사용한다. 작년부터 사용을 했는데 탄저병은 육묘단계부터 발생한다. 이때 사용하는 게 삼지창이다. 이전에는 농약을 써왔으나 효과가 미미해 바꾼 것이다. “처음에는 세 동만 시험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효과가 좋아 전체 면적으로 늘렸지요. 보름 주기로 관주를 했더니 탄저가 멈췄습니다.”

흰가루병을 잡을 때는 주로 엽면시비를 한다. “딸기는 흰가루가 심한데 잡기가 힘들어요. 이전에는 농약과 친환경자재를 주로 썼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별로 없어요. 한 병으로 50말에 타서 쳤더니 아주 좋습니다.”

삼지창은 한 번 살포를 하면 약효가 오래간다고 한다. 조씨는 보통 열흘에서 보름 주기로 살포했다. 농약을 사용할 때보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약값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응애가 제일 골치 아픈 해충인데 살충제를 쓸 때도 삼지창과 혼용을 하면 좋다고 한다.
 

#농가사례2/경북 성주군 박종엽 씨
"골치아픈 참외 흰가루병 충분히 잡아"


경북 성주군에서 하우스 10동 참외농사를 짓는 박종엽씨. 그는 오래 전부터 삼지창을 사용해왔다. 참외농사 경력이 수 십년 되지만 이같은 약을 접해보지 못했다고 한다. 참외는 흰가루병이 가장 골치 아픈 병이다. 시중에 많은 약이 나와 있지만 내성이 생겨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용하기 시작한 게 삼지창이다. 올해도 날이 일찍부터 더워지면서 주변에서는 흰가루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씨는 추석 전까지 참외 수확을 계속할만큼 큰 병없이 끌고 왔다. “별의 별 약을 다 칩니다. 주변에서는 일본제 밀수약을 거의 다 썼습니다. 올해부터는 그걸 못쓰니까 더 고생을 했지요. 저는 삼지창만으로 흰가루를 충분히 잡습니다.”

박씨는 한 달에 두 번에서 세 번 가량 삼지창 관주를 한다. 그러면 병이 거의 안오고 올 경우에는 엽면시비를 해서 잡는다고 한다. 총체벌레를 잡을 때도 살충제와 섞어 치면 방제효과가 훨씬 좋아진다고 한다.
 

#농가사례3/경남 진주시 김봉배 씨
"살충제 섞어 살포했더니 더 좋은 효과"


2000평 하우스에서 청양고추와 꽈리고추 농사를 짓는 김봉배씨. 그는 작년부터 삼지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해충을 잡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벌레가 너무 많습니다. 살충제를 써도 잘 안들어요. 그래서 삼지창을 살충제에 섞어서 살포했더니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고추는 탄저병과 점무늬병이 심하다고 한다. 이 병을 잡는데도 삼지창을 썼다. “병이 발생하면 잡기가 힘듭니다. 예방하는 게 편합니다. 병이 오기 전에 보통 15일 주기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 발생이 많이 줄어듭니다.”

고추는 농약 사용이 많은 작목이라고 한다. 한창 수확을 시작하면 1주일에서 2주 사이로 계속해서 쳐야 한다고 한다. 김씨는 꽈리고추 수확한 지 1주일이 지났다고 한다. 앞으로는 삼지창을 주기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약에 비해 효과가 좋고 약값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농가사례4/경북 군위군 최병태 씨
"정식부터 수확때까지 여름오이 깨끗"


경북 군위군에서 오이농사를 짓는 최병태씨. 오이는 흰가루와 노균병이 가장 심하다. 그는 올해 처음 삼지창을 사용했는데 흰가루 때문에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 저것 다 써봤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봄오이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7월16일, 여름 오이를 정식하고 추석 전까지 수확을 했는데 병이 거의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농약을 썼습니다. 삼지창을 쓰면서부터는 약을 이전보다 덜 해도 병이 심하지 않아요. 약효가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여름 오이는 봄 오이나 가을 오이보다 병이 많다. 날이 더워 병 발생이 심하기 때문이다. 농사기술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여름오이 농사를 잘 짓는다. 최씨는 여름오이를 하면서도 흰가루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흰가루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솔직히 오이는 흰가루만 잡아도 농사는 다 된 거예요. 주기적으로 쓰니까 병이 덜 옵니다. 진딧물 방제할 때도 살충제와 섞어서 쳤더니 두 번 방제로 끝냈습니다.”
 

#농가사례5/경북 영양군 김기칠 씨
"고추 품질 좋아지고 수확량도 증가"


고추로 유명한 경북 영양군에서 4500평 고추농사를 짓는 김기칠씨. 김씨는 작년부터 삼지창을 사용했다. 고추모를 포트에 옮겨 심고 물줄 때부터 삼지창을 살포해준다. 정식 후에는 약을 쳐야 될 시기에 삼지창을 꾸준히 살포했다. 주로 탄저병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삼지창만으로도 다 됩니다. 탄저가 왔을 때 뿌려주면 감염부위가 하얗게 말라 버립니다. 병이 멈추는 거지요. 치료가 완벽하게 됩니다.”

보통 10일에서 12일 사이에 한 번씩 살포를 하는데 병이 없이 아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한다. 진딧물을 방제할 때도 삼지창을 쓴다. 살충제와 같이 섞어 살포를 하면 약효가 배가 된다고 한다. “올해 진딧물이 심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는 쉽게 잡았습니다. 덕분에 약값도 훨씬 덜 들고 약효가 제대로 나타납니다.”

꼭지썩음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또 고추의 품질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꽃분화도 잘돼 수확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농가사례6/경남 진주시 김인권 씨
"한번 살포하면 20일 이상 효과 지속"


경남 진주시에서 20년째 애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김인권씨. 그는 작년부터 삼지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흰가루병과 흑성병 방제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흰가루병 잡기 위해 농약을 엄청 쓰지요. 한 번 발생하면 농약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써도 1주일이면 또 살포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삼지창은 효과가 금방 나타나고 약효가 오래간다고 한다. 한 번 살포하면 20일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래서 삼지창을 23일 주기로 살포한다. 10월초부터 수확을 시작해 5월말까지 꾸준히 사용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다른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흰가루가 심하면 세력이 노화돼서 호박이 다 떨어지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요. 삼지창을 쓸 때와 안 쓸 때 생산량 차이가 큽니다. 삼지창은 살포 효과가 좋으니 많은 양을 딸 수 있는 거지요.” 덕분에 약값도 크게 절약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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