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펠렛 바이오차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 케이디아그로와 한국남동발전 연구기술부 관계자들이 발전소에서 나온 부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화력발전소의 부산물이 농업용 토량개량제로 재활용돼 환경개선과 농업생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케이디아그로와 한국남동발전 연구기술부는 강릉시 화력발전소에서 우드펠렛을 이용한 화력발전소 회를 이용한 바이오차 연구개발과제 최종단계를 확인했다. 통상적인 재를 발전소에서는 '회'라고 한다.

우드펠렛으로 화력을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재는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처분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고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디아그로와 경상대학교는 공동으로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 발생회의 농업적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인위적인 바이오차보다 제품이 균일하고 순도가 높아 농업용 토량개량재로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은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높아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40% 수준을 24%까지 감축 하며, 원자력도 30%에서 17.9%까지 저감 할 것이며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남동발전은 현재 강릉소재 화력발전소 1호기를 우드펠렛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건설 중으로 오는 2020년 완공하는 2호기도 우드펠렛으로 가동할 예정이며 전체 전력생산량은 325MW 규모다.

현재 1호기에서 발생하는 1일 전체 회는 33톤 수준이며 이 중 바이오차로 활용될 수 있는 물량은 19톤 정도이다. 이 정도 물량의 바이오차를 일반 기업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200억 원이 넘는 설비투자와 원목 구입 등 원자재 값이 들어간다.

하지만 우드펠렛을 이용한 화력발전소는 바이오차 생산이 목적이 아니고 전력생산이 목적이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바이오차의 원가는 없으며, 오히려 현행 제도상 폐기물로 규정되어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이영한 박사는 “우드펠렛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차는 고온 열분해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세공이 커 영양분과 오염물질 흡착 기능이 좋고 탄소 격리 기능이 우수해 저온 열분해 방식의 일반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며 “현재 폐기물로 분류되어 처리비용이 들어가는 화력발전소 바이오차를 농업용 자재로 활용하면 생산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토양개량의 혁신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품화를 끝낸 케이디아그로는 현재 50리터 한 포에 1만8000원에 시중에 유통되는 바이오차 가격의 50% 수준으로 농가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 연구기술부 고호준 차장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융복합시스템과 연구개발이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1차 생산만 하고 버리면 폐기물이 되던 것이 농업과 연계하면 휼륭한 자원으로 변신하게 된다”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남동발전은 국민들에게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고 자연환경 보존과 건강한 농산물 생산기반을 통한 우수농산물의 공급이라는 다가치적 목표를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릉=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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