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홍천농고서 승계농 수업 매진
농업경영인 2세 김민수·이경호
‘유통구조 개선’ 등 당찬 포부
한국농업의 미래를 밝힐 농업경영인 2세들의 승계농업교육이 전문 농업인력 육성 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농연영월군 회장 출신 김광성씨 아들 김민수(2년 원예과)군과 평창군회장 출신 이득봉씨 아들 이경호(1년 동물자원과)군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강원도 유일의 창조농업선도고교인 홍천농고에서 농업전문가 교육을 받고 있다. 홍천농고는 73년 전통을 자랑하는 농업전문 교육기관으로 학년 당 80명의 학생들이 전액 국비장학생으로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김민수 군은 “현재 집에서 2만1000㎡의 사과농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학업을 마치고 현장에 들어가면 품질과 유통구조를 개선해 지금보다는 20% 정도 소득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군은 그동안 집에서 경험한 것, 학교에서 배운 것, 현장실습을 통해 선도농업인 농장에서 배운 것을 종합하면 이 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졸업 후에는 농수산대학에 입학해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현장으로 돌아와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은 것이 김 군의 계획이다.
이경호 군은 집에서 고랭지채소 4만7000㎡와 한우 100두 정도의 규모를 경영하고 있으며 졸업 후 자신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 최소 순소득 1억 원 이상을 목표 준비하고 있다. 이 군은 집에서는 대학에 진학하라 하지만 본인은 졸업 후 바로 현장으로 가고 싶을 정도로 농업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지금의 지식정보화 시대의 속도를 볼 때 지식의 축적보다는 제시된 정보와 지식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경호 군은 “농업은 특성상 흙과 생명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현장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라며 “고랭지채소 계약재배와 가격 폭락 등 그동안 보아온 문제점을 해결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홍천농고 이루리 선생님은 “우리학교는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생명 산업사회의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기 위하여 특화된 시설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농업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