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등 전국 2000여명의 농민들이 9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백남기 농민 정신계승, 농정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여의도서 2000여명 농민대회
“2년간 무책임 농정 사망선고”


전국 2000여명의 농민들이 주요 농산물의 공공수급제 도입, 농산물 가격 보장 근본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농산물 가격 폭락을 방치하고 있다는 신랄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 등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전국배추생산자협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9월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백남기 농민 정신계승, 농정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은 문재인표 농정에 대해 농산물 가격포기 농정, 무책임·무능 농정, 불통 농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쌀값 안정 대책 없는 변동직불제 폐기는 직불제 개악이며 쌀값에서 정부가 손을 떼겠다는 의도”라며 “또한 채소가격 안정대책으로 농민들에게 면적자율감축을 요구하면서 그 예산은 하나도 세우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행덕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수입농산물 정책, 저농산물값 정책, 농지투기와 농업예산 축소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며 “오늘의 투쟁은 지난 2년간의 문재인표 무책임 농정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농산물 가격 보장 근본대책 수립 △농업예산 확대 △농민수당 도입 등 주요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대회 후 국회 앞까지 ‘농업정책 근조 상여’를 메고 행진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및 인접 지역의 농민들은 이번 농민대회의 참석 자제를 사전에 요청했으며,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최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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