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오이·컬리플라워 등 증가 힘입어
전년보다 60일 빨리 달성 ‘쾌거’
해외시장 개척 가속화도 다짐


“우리 종자로 재배한 채소를 전 세계인의 식탁위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병각 농우바이오 대표이사가 ‘종자수출 2000만 달러 조기달성 기념식’에서 밝힌 포부다. 9월 23일 농우바이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농우바이오가 종자 수출액 2000만 달러를 약 60일 빨리 기록한 실적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병각 대표는 “농우바이오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전년 대비 두 달 정도 빠르게 올해 종자수출 2000만 달러를 조기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6개 해외현지 법인이 전진기지로 활약하는 가운데 올 5월 현지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담조직을 구성, 각 국가에 적합한 유망품종 선발을 세분화해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 이병각 대표의 설명이다.

주요 품목별로 오이가 전년 대비 151만 달러 늘었고, 컬리플라워 70만 달러, 무 68만 달러, 양파 54만 달러, 토마토 50만 달러 각각 증가했고, 9월 기준 품목별 전년 대비 신장률은 컬리플라워(131%), 오이(92%), 양파(90%), 당근(52%), 브로콜리(42%), 무(33%), 고추(3%) 순으로 나타났다. 이병각 대표는 “올해 최종 종자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약 500만 달러 정도가 증가한 3000만 달러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우바이오의 지난해 종자 수출액은 2503만 달러. 올해 예상 수출액은 3080만 달러로, 당초 목표액 295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병각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을 다짐했다. 이 대표이사는 “동북아시아의 가지과·박과 품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의 산동연구소를 추가로 개설했다”며 “하북과 북경, 광동에 보유하고 있던 26만평(86㏊)에서 추가로 산동에 4만평(13㏊) 규모의 단지를 확대해 가지과·박과 연구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동서남아 품종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법인 연구소를 1만9000평(6㏊)에서 5만7500평(19㏊)으로 증설했고, 중동과 유럽의 고추·토마토·오이 등의 품종개발을 위해 터키법인에 9000평(3㏊) 규모의 연구소를 금년에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할라피뇨 등 남미계 고추를 현지 육성하기 위해 1만5000평(5㏊) 규모의 고추육성 프로그램을 멕시코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종자매출 증대를 위해 앞으로는 새로 신설 예정인 중남미 지역연구소와 유럽 지역연구소를 중심으로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국가별 맞춤형 품종을 개발해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남미 지역연구소는 멕시코에 대상지를 선정, 빠르면 올해 추진될 예정이고, 유럽 지역연구소는 터키법인이 있는 터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론 스페인에 대상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병각 대표이사는 “농우바이오가 대한민국 1등 종자기업을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당당하게 우리 종자로 재배한 채소를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저 역시 2000만불 조기달성을 발판삼아 세계종자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