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김포서도 확진 판정 
발생농장 모두 잔반급여 안하고
농장주 등 발생국 방문도 없어
감염경로 여전히 확인 안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17일 처음 발병한 가운데 김포와 파주에서 또다시 확진 판정이 나왔다. 특히 기존 발생지역(파주·연천)에서 벗어난 김포지역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포 소재 돼지농장(1800여두)과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2300여두)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각각 23일과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은 4곳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의심축에 대한 신고접수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 이동통제와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에 따라 살처분 조치 및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기지역을 비롯해 인천과 강원의 양돈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문제는 추가 발생한 지역이 정부가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점 관리하고 있는 6개 지역(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검역당국이 가축 및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살처분 등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서 추가 발병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포의 발생농장은 최초 발생지역(파주시 연다산동)에서 13.7㎞ 떨어진 농장으로 예찰지역(반경 10㎞)을 벗어났다.

여기에 검역당국은 여전히 첫 발생지역인 파주부터 네 번째 발생농장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발생농장은 모두 남은 음식물을 사용하지 않았고 농장주와 직원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을 다녀오지 않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역학관계와 무관하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23일 19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한 것은 물론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발생농가 반경 3㎞ 이내까지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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