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한농연제주도연합 촉구
“야생 멧돼지 관리 강화해야”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현진성)는 9월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성명을 내고 제주도에 유입방지에 총력을 다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제주에서 ASF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은 애당초 버려야 한다”라며 “제주에서는 지난해 9월 중국 선양에서 출발해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의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듯 야생멧돼지에 의한 ASF 전파 가능성도 있는 상황으로 지난 5월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산간 일대에서 야생멧돼지가 출몰해 농가 피해가 발생하는 등 매년 피해 가례가 증가하고 있어 양돈장까지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중 누군가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섞인 불법 축산가공물을 반입해 올레길 등 중·산간 지역에 투척하고 이를 야생멧돼지가 전파할 수 있다는 가정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하지만 제주도가 추진하는 대책 중 ASF 전파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와 관련한 예방책은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농가 주변 야생 멧돼지 폐사체 및 이상 개체 발생 여부를 확인과 포획틀, 포획장 등을 설치해 야생 멧돼지가 양돈장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포획 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야생 멧돼지에 대한 관리 강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여행객을 통한 불법 축산가공품 유입과 외국 식료품 판매업소 내 축산가공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비롯해 잔반 돼지급여를 전면 금지 시키고 잔반 대체처리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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