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현지 1위 ‘빈 그룹’과 공급계약
5만달러 규모 거봉 선적으로
연간 1200톤 수출 진행 포문


경북도 출자기업인 경북통상과 베트남 1위 기업 빈 그룹(Vin Group)의 계열사 중 하나인 빈 커머스(Vin-Commerce)가 9월 초 연간 1200톤 규모의 포도, 신고배, 사과 등 신선농산물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9월 19일과 23일 5만달러 규모의 김천 거봉포도 첫 선적을 시작으로 대 베트남 수출을 본격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포도선적을 시작으로 경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주·영천·경주의 배와 문경·영주·안동·예천의 사과품목으로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의 이번 수출 성과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일행이 지난 6월 하순경 빈 그룹 본사를 방문해 비엣꽝 빈 그룹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경북도와 빈 그룹 간 농·특산품, 교육, 기술협력 등 주요 7개 분야에서 통상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경북도 실무진과 경북통상(주)의 관계자가 빈 그룹을 방문해 빈 마트, 빈 에코 등 유통분야 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 이후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커머스는 베트남 전역에 120여개의 대형 유통매장인 빈 마트와 편의점인 빈 마트 플러스 2000여개 등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유통전문 기업이다. 지난 8월 빈 커머스 구매담당자 2명이 경북 상주 및 김천 등 주요 산지를 방문하여 작황, 품질 상태, 선별포장 시설 등을 점검하고 도내 신선농산물의 직수입을 결정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빈 그룹은 농산물제조·유통에서 전자 및 자동차산업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최고 그룹으로 성장해 왔고, 향후 항공 산업까지 진출을 도모하고 있어 농산물분야부터 빈 그룹과의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부품, 소비재,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경북도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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