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10a기준 1172만8000원
노지작물은 포도 최고
2017년 대비 27품목 소득 ↑
시설고추·고랭지무 등
50% 이상 소득 증가


2018년에 생산된 농산물 중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품목은 촉성재배 딸기로 10a기준 1172만80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작물 중에서는 포도가 492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2018년산 주요농산물 52개 품목(쌀, 콩, 축산물 제외)에 대해 5300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소득이 증가한 품목은 27개이고, 소득이 감소한 품목은 21개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소득이 50% 이상 증가한 품목은 시설고추 59.2%, 고랭지무 53% 등이었다. 시설고추는 기상이변으로 단수가 줄면서 단가가 상승하고, 에너지절감기술로 비용이 절감되면서 소득이 늘었다. 고랭지무의 경우 단수가 2017년 대비 18.9%가 감소하고, 전년대비 공급량이 20.4%가 줄면서 단가가 70.3%나 상승한 것이 소득증가의 요인이다. 반면 겉보리와 쌀보리는 소득이 30% 넘게 감소했다. 겉보리는 재배면적 40.8%, 단수 6.7%가 증가하면서 소득이 43.8%나 감소했고, 쌀보리는 기상이변으로 단수가 19.2%가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97.6%나 증가하면서 소득이 32.9%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0a당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설딸기(촉성)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약1173만원이었다. 시설작물 중 소득이 높은 품목은 촉성오이 1165만원, 장미 1050만원, 시설가지 956만원 순이었다. 노지작물 중에서는 10a기준 포도가 492만원, 블루베리 402만원, 배 354만원 순으로 과수가 채소보다는 높은 소득을 올렸다. 노지채소의 소득은 생강 339만원, 쪽파 218만원, 고랭지무 206만원 순이었다.

품목별 10a당 소득순위 변동을 살펴보면 착색단고추(파프리카)는 2016년 10a당 1280만원에서 2017년 1043만원, 2018년 946만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토마토(촉성)도 2016년 1303만원에서 2017년 945만원, 2018년 757만원으로 소득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또, 전통적 식량작물인 겉보리는 10a당 소득이 17만1000원, 밀 16만8000원, 쌀보리 15만3000원으로 비교적 소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 당 소득은 노지채소 및 식량작물이 높았는데, 고랭지무가 시간당 4만7000원, 시설포도 3만8000원, 고랭지배추 3만3000원, 쌀보리 3만1000원, 가을배추 2만8000원 등이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노지채소의 경우 포전거래로 수확노동이 절감되고, 식량작물은 기계화 등에 의해 노동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우수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장은 “2018년은 기상악화로 농업경영여건이 어려웠으나 농가들의 선제적 대응으로 전년대비 소득증가 품목이 많았다”면서 “합리적 영농설계와 경영으로 품질과 수량을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농가상황에 맞는 출하처 발굴과 상품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농산물 소득조사는 연구개발은 물론 농가상담이나 농업정책 의사결정, 영농손실 보상 등에 활용되는 자료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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