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콤바인 신제품 DXM120 출시
‘특별서비스팀’ 운영
현장 문제 12시간 내 해결
이앙기 잔고장 문제 개선
140마력대 3.8ℓ 엔진 출시 준비
수입산에 잠식당한 시장 회복


“수입산에 잃어버린 농기계 시장을 찾겠습니다.”

대동공업은 올해 유압 미션을 처음 채택한 콤바인 신제품을 내놨다. 또 내년에는 자동화시스템을 개선한 이앙기를 선보이고, 자사 기술로 140마력대 엔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연이어 신제품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이유, 범종구 대동공업 국내사업본부장은 “수입산에 잠식당한 국내 농기계시장을 다시 찾고, 국내 농기계업체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전국 들녘에서 콤바인 엔진소리가 울리기 시작한 9월, 범종구 본부장으로부터 농기계 시장변화 대응전략 등을 들어봤다.


-콤바인 시즌이다. 어떤 준비를 했나.
“올해 콤바인 신제품 ‘DXM120’(6조)을 출시했다. 유압 미션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까지 현장 시험을 많이 했고 혹시 모를 하자에 대비해 지금도 시험 중이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12시간 내에 해결하자는 원칙과 함께 ‘콤바인 특별 서비스팀’도 운영한다. 계절성 기종은 10분 고장이 체감상 1시간, 2시간이다. 서비스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앙기 신제품도 내년에 나온다는데.
“이앙기 신제품도 나온다. 올해 자율주행 기능의 8조 직진자동이앙기 ‘ERP80DZFA’는 평이 좋았다. 올해 계획물량 20대를 전부 판매했고, 내년에는 200대까지 늘리려고 한다. 기존 직진자동기능에 자동으로 선회하는 슈퍼유턴 기능을 새로 넣은 것이 신제품 핵심이다. 예전의 이앙기는 일본산에 품질이 뒤쳐졌지만, 잔고장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해결됐다고 본다.”

-대동하면 엔진인데, 다른 변화가 있나.
“대동은 2.4ℓ 엔진을 자가 생산해왔다. 80마력대인데, 그 이상 출력하는 엔진은 수입산을 사용해왔다. 내년에 140마력대의 3.8ℓ 엔진을 출시한다. 물론 우리 기술이다. 140마력대 이하 대형 트랙터·콤바인은 자사 엔진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대동은 1964년 국내 최초 단기통 디젤엔진을 시작으로 70년 넘게 엔진을 만들어오고 있고, 3.8ℓ 엔진도 그 중 하나다.”

-이처럼 신제품에 투자하는 이유는.
“신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고객을 외국 농기계업체에 뺏길 수밖에 없다.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데 누가 국산 농기계를 선호하겠는가. 그래서 콤바인에도, 이앙기에도, 엔진에도 대동공업이 투자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수입산에 잠식당한 농기계시장을 우리 것으로 찾아와야 한다. 그것이 국산 농기계시장을 위해서도, 농가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보통형 콤바인도 같은 맥락인가.
“보리와 콩 수확을 겸용하는 보통형 콤바인 ‘DSF85C’가 있다. 그간 겸용 콤바인은 콩 품질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었다. 올해 보리 수확 결과는 좋았다. 10월 콩 수확 결과에 따라 일본산 콩 수확용 콤바인을 대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콩만을 전용으로 하는 수입콤바인과 완전 경쟁은 어려울지라도, 제품가격 등 경제성을 고려할 때 ‘DSF85C’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농가 고객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일본의 무역경제 제재 조치로 인해 일본산 농기계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동공업 농기계의 품질과 성능은 일본산 농기계와 맞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일본산 농기계의 강점은 내구성인데 국산 제품도 못지않다. 일본산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우수하다. 국산 제품을 충분히 인식해 달라.”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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