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한농연제주도 “월동무 대란 막아”
관련 농가에 휴경 동참 당부도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현진성)는 가을장마와 태풍 피해에 따른 제주도의 휴경 특별지원대책 추진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제주농업은 말 그대로 폐허 수준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며 “도의 피해농가 지원대책 중 휴경 특별지원책 추진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휴경 특별지원으로 당근, 감자, 양배추 피해 농지 투입지용의 8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농가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대파가 가능한 작목이 월동무 밖에 없는 상황에서 피해 농지에 월동무를 대파할 경우 결국 과잉생산과 가격폭락 등 대란이 발생할 수 있어 이번 휴경 특별지원책은 의미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문제는 이번 피해로 월동무 가격 상승을 예상해 피해 농지 임대에 나서고 있는 일부 유통상인과 농가들”이라며 “월동무 쏠림재배로 인한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휴경이란 카드를 활용한 특별 지원책이 헛된 노력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다른 농가에 돌아갈 피해를 생각하지 않는 일부의 몰염치한 행동에 동조하기보다 휴경에 동참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제주농업을 만드는데 우리 제주농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농가의 휴경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제주도는 농가의 어려움을 하루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을 조속히 시행하고, 피해 농가의 불행을 기회로 삼는 행위를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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