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RPC 건조·저장시설 확충 등
올해 88억·내년 100억 투입
현재 60% 수준 벼 매입능력
2023년, 80%까지 확대 추진


경북도가 지역별 미곡종합처리장(이하 RPC)의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현재 60%에서 2023년까지 8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RPC 벼 매입능력 확대는 급변하는 국내외 쌀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북 쌀의 품질 향상과 농가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올해 RPC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시설현대화 사업에 총 88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100억원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우선 미곡종합처리장의 건조저장능력을 확충하기 위하여 경주시농협RPC, 의성군농협RPC 등 12개 RPC에 73억원을 지원해 630톤의 건조시설과 8500톤의 저장시설·원료투입시설 등을 설치해 수확기 수매에 따른 농가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북 쌀의 품질 향상을 위해 남포항농협RPC, 영주농협RPC등 7개 RPC에 노후화된 정미기, 연미기, 색체선별기 등 도정시설 교체에 필요한 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 사업을 완료한 예천군농협RPC와 상주농협RPC에서는 벼 도정시설과 건조·저장시설 준공으로 농민들이 수확기 산물 벼 출하를 위해 도로변에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해소됐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홍예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벼 재배 과정뿐만 아니라 건조·저장·가공 등 수확 후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RPC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8개 시군에 벼 건조·저장 시설 164개소를 설치·지원해 도내 벼 유통량의 60%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에 농가에서는 수확 후 벼를 물벼 상태로 RPC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벼 건조·저장 비용절감은 물론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부족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 받는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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