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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 운동, 우리 전통식품 업계는 지금] “학교·군대 차 체험 프로그램 도입···한과 고급이미지 구축해야”<3>일본산 차·화과자 vs 국산 차·한과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전국적인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4개월째 접어들었다. 본보가 살펴본 결과 사케, 낫또 등 일본을 대표하는 식품의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일본 식품의 영향력 또한 줄어드는 분위기다. 식품업계에선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전통식품이 재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본보는 이번 시리즈 마지막으로 일본산 차·화과자를 대신할 국산 차·한과 시장을 조명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차·화과자 양이 많지 않아,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따른 영향은 적지만 국산 차·한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대중화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산 차 생산액 감소세 타고
일본 녹차 수입 8년새 4배로
화과자 수입도 지난 10년간
1년에 100만달러 수준 유지

자조금 조성 등 차 홍보 통해
소비자들 인식 개선 힘쓰고
학생 입맛 맞춘 초콜릿 한과 등
다양한 제품으로 저변 늘려야


◆차·한과 시장 상황은=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산 차 생산액은 2017년 기준 7781억원. 이 중 우려먹는 잎차(침출차)의 경우 2017년 생산액은 1678억원으로 2014년 1811억원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반면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일본 녹차 수입액은 2010년 2만8000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8만8000달러를 기록하며 8년만에 4배가량 증가했다. 다른 일본식품에 비해 수입규모는 미미하지만 일본 녹차가 국내 시장에 점차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차 업계 전문가는 일본산 차보다 국내산 차가 품질, 안정성, 유기농 재배 등 다양한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예로 미국의 대표적인 식음료 기업인 스타벅스는 후쿠시마 원전 여파로 2017년 이후 일본산 가루녹차 대신 한국 가루 녹차를 수입하면서 국내산 녹차의 수출액 또한 2013년 412만달러에서 2017년 494만달러로 약 20%가 증가했다.

김종철 하동녹차연구소 소장은 “스타벅스가 일본산 녹차가루의 수입량을 줄이고 국산 녹차가루의 수입량을 늘리는 추세다”며 “국산 녹차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차가 항산화 작용과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등 영약학적인 우수성이 높고 유기농 재배가 대부분인 국내 차 농가의 특성상 세계시장에서 국산 녹차가 인정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화과자의 경우 수입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화과자 수입현황은 300만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을 제외하곤 10년간 1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한과 상황도 비슷하다. 식약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한과류 생산액은 2014년 4562억원, 2015년 5093억원, 2016년 4942억원, 2017년 5460억원 등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최근 한과 시장 분위기에 대해 박동화 떡한과세계화협회 사무국장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화과자 매출이 조금 줄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전통한과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선물세트보단 단품위주로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선물용으로 이용되는 화과자의 불매 여파가 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차·한과 경쟁력 강화 방안은=전문가들은 국산 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차에 대한 인식 개선과 대중화를 위한 체험 교육, 다양한 제품 개발과 홍보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차 문화를 접하도록 학교, 군대 등에서 차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자조금 조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 한 차 생산농가는 국산 차에 대한 인식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국내에선 녹차를 차 종류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차나무에서 난 잎이 기본이 된 다음 다양한 첨가물로 제품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찻잎이 어느 정도 함유돼야 차로 인정을 할 수 있는지 등의 기준이 마련돼야 차 생산 농가의 판로가 확보되고 차 산업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려마시는 차보단 찬 페트병 녹차음료를 선호하고, 녹차의 한 종류인 말차를 빵,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에 뿌려먹는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비 변화에 맞춰 차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개발하고 건강과 간편성을 적절히 조화시킨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어 한과의 발전을 위해선 한과가 국내산 원료로 만든 고급스러운 과자라는 이미지 구축과 동시에 다양한 홍보를 통한 대중화를 꾀하고, 현대식에 맞춘 다양한 제품개발로 소비 저변을 확대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담양에서 전통한과를 생산하는 업계관계자는 “화과자는 찹쌀을 주재료로 하지만 전통식품인 한과는 쌀, 콩, 깨 등 다양하고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들어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하다”며 “이번 추석 때 학교급식에 초콜릿과 견과류가 들어간 한과를 납품했는데, 학생들에게 무척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변화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대중들이 꾸준히 한과를 접할 수 있는 통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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