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꽃매미 등 전년비 26.3% ↓
갈색날개매미충은 54ha 늘어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 주요 돌발병해충 발생면적이 2018년 대비 26.3%가 감소했으나 갈색날개매미충은 발생지역과 면적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공동으로 지난 10일 ‘2019 농림지 동시발생 돌발해충 발생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8개 도, 9개 특·광역시의 주요 농경지와 산지, 공원 등 돌발해충이 주로 나타나는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여름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주요 돌발병해충의 발생면적이 2만5668ha로 2018년 3만4808ha와 비교해 9140ha, 26.3%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돌발해충별로는 꽃매미가 발생한 지역은 87곳, 발생면적은 1952ha로 전년 발생지역 95곳, 발생면적 2611ha와 비교해 8곳, 659ha가 줄었다. 미국선녀벌레는 발생지역이 104곳, 발생면적은 1만2620ha로 2018년 발생지역 123곳보다 19곳이 줄었고, 발생면적은 전년 2만1154ha에 비해 8534ha가 줄었다. 반면 갈색날개매미충은 발생지역이 106곳으로 전년 94곳보다 12곳이 늘었으며, 발생면적도 1만1096ha로 전년 1만1042ha보다 54ha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돌발병해충 발생지역과 면적이 줄어든 것은 2018년 여름철보다 평균기온이 낮았고, 돌발해충 확산방지를 위한 공동방제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 1~7월 평균기온이 전년대비 0.5~1℃ 정도가 낮았다. 또한 이로 인해 돌발해충이 부화해서 성충단계로 발육할 수 있는 ‘유효적산온도’가 지역별 차이를 보이면서 같은 시기에 집중 발생할 수 없는 환경조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또 농진청과 산림청이 2회에 걸쳐 공동방제를 실시한 것도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농진청과 산림청은 9~10월 중으로 성충기에 접어든 돌발해충의 산란예방과 개체수 축소를 위해 공동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공동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지원과 현장컨설팅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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