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한우자조금, 프로그램 개발
제조·유통·판매 3단계 모듈화


한우용 배합사료의 평균 원가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우 배합사료 소매가격 원가 분석 연구’를 주제로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 같이 밝혔다.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한우 배합사료의 소매가격에 대한 원가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향후 배합사료 가격변동에 따른 한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충남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서성원 교수)에 따르면 한우 배합사료 소매가격 산정프로그램은 국내 한우용 배합사료의 원가 구조를 분석하고 그 분석을 바탕으로 원가 구조를 구분했다. 이 프로그램은 재료와 제조, 유통·판매 등 3단계로 구분해 모듈화했다. 우선 재료 모듈은 배합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소요되는 원재료비와 부재료비, 포장비를 계산한다.

원재료비에서는 배합사료에 포함된 주원료(곡류·박류 등)의 가격을 합산했고 부재료비에는 동물의 건강과 사료의 이용성 증진을 위한 비영양적 보조 사료의 비용(미생물제·효소제 등)이 포함된다. 제조 모듈에는 배합사료 제조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직접 제조 경비, 회사 운영 및 관리비, 연구 개발 및 서비스 비용 등)을 산정했다. 마지막으로 유통·판매 모듈에는 운반비, 대리점 수수료, 장려금 등이 포함된다.

이를 적용해 본 결과,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2018년 한우용 배합사료의 평균 원가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산학협력단의 조사 결과, 2018년 사료업체들의 평균 배합사료 가격은 1㎏당 280.5원으로 나타났고 한우 배합사료 소매가격 산정프로그램의 시뮬레이션에서는 284.6원(영업외비용 0.5%, 제세공과금 0.3%, 순이익 0.7% 산정)으로 분석됐다. 둘 사이의 간극이 4.1원 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계산 방식은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계산한 수치인 만큼 현실에서 적용할 경우 주의가 요망된다고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밝히고 있다. 또 산학협력단은 또 원재료비가 배합사료의 소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49%(±3.2%)이고 사료회사마다 차이가 큰 만큼 이번 보고서에서의 수치가 모든 경우에 적용한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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