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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윤 원장 “스마트 HACCP 통해 영세 업체 부담 낮출 것”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대부분 소규모인 농축산식품업체 
기록·관리 자동화로 부담 줄이고
위·변조도 불가능…신뢰도 높여

과학적 현장검증 체제 구축 통해
소비자 재구매 의향 등 상승 시켜
국민 체감 수준 ‘혁신계획’ 추진 중


식품 위생, 특히 농축산물 위생 및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안전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농축산식품 안전인증 업무와 기관 운영을 총괄하는 장기윤 원장을 만나 기관 운영 및 국내 HACCP 발전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HACCP 인증은 지난 2017년 식품과 축산 분야 통합이라는 큰 변화가 있었다. 통합 이후 가장 큰 차이점과 성과는 무엇인가.

“통합 전, 두 기관은 ‘식품안전 확보’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적용하는 법령도 다르고 HACCP 심사 평가 매뉴얼도 차이를 보이는 등 이원화 돼 있었다. 이에 통합 초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HACCP 제도의 일원화에 가장 역점을 뒀다. 식품과 축산물 인증 일원화 T/F팀을 편성해 관련 법령과 고시 개정을 검토·건의하고, HACCP 평가기준을 통합하는데 매진했다. 통합의 성과는 HACCP 인증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HACCP 인증업체는 2016년 말 1만5500여 개에서 지난해 연말 1만8500여개소로 약 18.8% 증가했으며, 유통하는 가공식품 생산량의 85%가 HACCP 인증 제품일 정도로 외적 성장을 거두고 있다.”

-스마트 HACCP 등 최근 HACCP에 대한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농축산식품업체들은 10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소규모 사업장에서 어려워하는 것이 HACCP에서는 기록·관리다. 그래서 소규모업체들의 HACCP 적용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기 위해 ‘스마트 HACCP’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스마트 HACCP 플랫폼을 통해 중요관리점(CCP)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록·관리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들은 위·변조하는 것이 불가능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지금은 정부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견 농축산식품업체에 스마트 HACCP을 적용하면서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스마트 HACCP 플랫폼을 완성하면 소규모 업체들도 부담 없이 HACCP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살충제 계란 사건 당시 HACCP 인증 업체도 문제가 된 이후 HACCP 운영에 변화를 줬는데.

“HACCP인증원은 HACCP 인증을 통한 안심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심사 시 서류 및 현장 확인 중심에서 과학화 장비를 도입해 HACCP 관리의 과학적·객관적 검증 중심으로 고도화했다. 심사과정 중 현장이나 기록에 대해 신뢰성이 의심되는 경우 시료를 채취하고 정밀 분석해 그 결과를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또 업체에서 인증 기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이후 사후 심사를 사전 심사일정 통보 방식에서 불시평가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식품 사고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비자들의 HACCP제품 재구매 의향이 2.1%p 상승했다.”

-HACCP 인증, 특히 안전관리통합인증 획득 업체를 보면 축산물에서는 가금류에 많이 치우쳐 있다. 그 이유와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통합인증제는 모든 식품 및 축산물의 위생수준 향상과 안전한 식품 공급에 목적이 있다. 통합인증 품목을 살펴보면 △한우 15개 △돼지 9개 △젖소 4개 △육계 7개 △산란계 20개 등 총 55개 경영체가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했다. 다른 축종에 비해 산란계(식용란)의 인증비율이 높은데, 이는 살충제 계란 사건과 연관이 있다. 산란계 농장 및 식용란 업체의 위생관리 수준 강화를 위해 HACCP인증원과 계란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가금류의 통합인증 적용이 확대된 것이다.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시 안전관리통합인증 경영체에 대한 가점 도입 및 HACCP 인증에 대한 배점 확대를 추진해, 한우와 돼지의 안전관리통합인증 확대 적용에 힘쓰고 있다. 축종별 특화된 기술지원과 업무 협의 등을 통해 전 축종에 걸쳐 인증이 고르게 진행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축산 농가들이 가진 HACCP 인증에 대한 오랜 불만 중 하나가 어렵게 HACCP 인증을 받아도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시행지침이나 지방자치단체에 HACCP 인증 농가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지원 사업 등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인센티브를 받는 농가가 한정돼 있어 혜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시 개정을 추진하는 내용 중 하나가 ‘농장 HACCP 인증 표시제도’다. 기존에는 도축장, 가공장만 HACCP 인증 표시를 할 수 있었다면 농장 HACCP 인증 표시제도 도입 후에는 표시 대상이 농장명까지 확대 돼,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HACCP 인증 농장에서 사육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공공급식이나 로컬푸드에서 HACCP 인증 농장이 생산한 축산물을 사용토록 해 농가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HACCP과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기관 운영 방향 및 계획은 무엇인가.

“‘국민안심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식품안전인증 전문기관’이 HACCP인증원의 비전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HACCP 인증 내실화 △식품안전관리수준 향상 △미래성장 동력확보 △경영혁신 문화조성 등 4대 전략목표를 마련했다. 먼저, HACCP 인증 내실화를 위해 과학적인 현장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생산단계의 안전관리를 고도화 해 나갈 것이다. 또한 스마트 HACCP 등 영세·소규모 업체에 대한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해당 업체들의 위생관리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식품안전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해 갈 것이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관혁신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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