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미생물로 생산된 유기농자재 ‘백탄강’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농약을 쓰지 않고도 미생물인 곰팡이균으로 농작물 해충을 박멸하는 유기농자재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팜케어유기농(주)의 ‘백강탄’ 제품은 하얀색을 띠는 백강균(곰팡이)이 누에와 같은 곤충에 기생해 본인의 개체수를 늘려 숙주를 죽이는 것으로, 악성해충인 진딧물과 선녀벌레, 총채벌레, 깍지벌레, 북방하늘소, 굴파리, 온실가루이, 나방류 등 700여 해충을 박멸시킨다.

백강탄은 1kg으로 10a(300평)를 방제할 수 있으며, 손으로 뿌려도 무방하나 미세한 포자가 해충에 붙어 살충함으로 토양과 작물에 골고루 뿌려지도록 하기 위해 비료 살포기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백강균의 빠른 번식을 위해서는 적정한 온·습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살포하면 좋고, 해충 예방차원에서 농경지 주변과 경운 작업 시 미리 뿌려두면 효과가 증대된다. 정식 후와 수확시기에 사용해도 좋다.

다만 미생물인 곰팡이 균이어서 살균제나 유황 등을 뿌렸을 경우 백강탄의 효과가 저하될 수 있어 20여일 후 백강탄을 살포해야 한다. 응애 등 거미류는 적용되지 않는다.

백강탄 살포 후 3~5일 정도면 작은 해충이 감염되기 시작하고, 중형 이상 곤충은 1주일 가량 후 감염이 시작돼 하얀 분말가루 포자에 뒤덮여 사멸한다. 1차 감염돼 죽은 해충에서 2차 포자가 비산되고 이것이 다른 개체의 해충을 감염시켜 연쇄적으로 확산돼 대량의 해충을 사멸시키게 된다.

백강탄은 특허 받은 제품으로 농촌진흥청 유기농자재에도 등록돼 많은 양을 살포해도 인체해 무해하고 잔류농약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팜케어유기농(주) 관계자는 “백강탄에는 1g당 10억마리 이상의 유효미생물이 기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미생물 제품 중 최고치”라며 “최근 이상기후로 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백강탄을 사용한 농가들이 큰 효과를 보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 041-561-0162, 010-6662-0162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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