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수출확대전략’ 수출포럼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지난 8월 26일 천안배원예농협에서 '2019 수출농업포럼'이 진행됐다.

한국산 배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생산부터 상품화, 수출사업진행, 수출정책 등을 총괄 컨트롤 할 수 있는 강력한 수출지원통합기구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8월 26일 천안배원예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한국산 배 수출확대전략’을 주제로 열린 2019수출농업포럼에서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상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aT, 지자체 등 수출지원관련 기관들의 업무통합을 주장했다. 주요발표내용을 정리했다.


지난해 한국배 수출량 ‘4705톤’
전년보다 ‘14.8%’ 줄어들어
농식품부·aT·농진청·지자체 등
지원기구 다양, 효율성 낮은 탓
통합 컨트롤타워 필요성 커져

대과·고당도 제품 위주 납품
브라질·아르헨티나 공략 등
수출확대 위한 방안도 논의


▲수출관련 기관업무 통합 컨트롤타워 필요 =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상무는 ‘한국배 수출진단과 미래청사진’ 주제발표를 통해 2018 한국배 수출동향은 전년대비 14.8% 감소한 4705톤이며 최근 베트남이 3대 수출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통합조직을 서둘러 구성하고 배 수출전업농 육성, 수출시장의 다양화, 노후화 수출시설보완, 수출전문인력 육성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출지원 관련해 농식품부, aT, 농진청, 지자체, 농협 등 다양한 기관이 있고 민간도 수출주식회사, 법인, 컨설팅, 수출협회 등이 있지만 지원의 효율성이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력한 수출지원통합기구를 설립해 수출정책, 수출농산물 재배, 유통, 마케팅까지 일원화가 요구되며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모든 지원도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상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박사는 ‘울산대미 배 수출단지 재편사례와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2018년 12월 뉴욕 수출배 시장 조사를 통해 대미 배 수출방향을 수정해 큰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우선 대과위주 수출과 수확시기를 10일 연장하고 맛향상을 위해 11브릭스 이하 배는 수출에서 제외하는 한편 그린시스(무봉지)수출전문단지 조성 등 맛있는 배 수출에 주력해 큰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윤점환 군위군황금배수출법인 대표는 ‘황금배 수출성과와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이 황금배와 같은 품종의 수출 배를 낮은 가격에 미국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산 황금배수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찾는 미국소비자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배를 생산해 수출할 것을 주문했다.

▲배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 종합토론에서 조성주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프리미엄 배 수출 상품화를 위한 조사연구와 실증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농가 기술력향상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 배 농약안전성관리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삼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은 “일상소비 및 수출주도형 배 신품종 개발과 배 신품종 홍보 강화를 통한 보급 확대, 유통활성화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신화' 품종 재배체계 확립과 ‘황금배’ 중소과 생산기술 개발, 현장애로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혁성 aT 농산수출부장은 “배 수출확대를 위해 주력시장인 미국, 대만, 베트남 시장에 대한 소비확대와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신규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선물용은 5kg, 가정용 4kg, 소가구용 3kg 등 소비선호별 포장 차별화, 다양한 현지 홍보를 통해 한국산 배의 우수성을 적극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상현 전남대 교수는 “배 수출단지의 전략적 농가 조직화를 위해 수출농가를 정예화하고 생산전량을 수출물량으로 계약출하하는 방안모색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수출배 품질이력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확대적용하는 등 한국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생산단지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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