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 지난 4일 경북 상주시 낙단보 우안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지역 농업인 등 1500여명이 참석한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 해체저지를 위한 범국민투쟁대회’가 열렸다.

농업인 등 1500여명 상주서
보 해체 저지 범국민투쟁대회
“농가 물 공급 받지 못해 피해”


농업분야 피해가 우려되는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 해체저지를 위한 범국민투쟁대회’가 지난 4일 경북 상주시 낙단보 우안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렸다.

‘구미보-낙단보-상주보 대책위원회’와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이하 4대강 범국민연합)이 공동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이재오 4대강 범국민연합 공동대표, 김재원·장석춘·임이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상주·구미·의성·예천 등 경북지역 농업인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피해발생이 우려되는 4대강 보 해체를 반대하는 한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됐다.

이날 대회는 김선홍 전 한농연경북도연합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김영근 상주보 투쟁위원장·이영희 낙단보 투쟁위원장·손정곤 구미보 투쟁위원장의 투쟁사, 이재오 공동대표 및 김재원·장석춘·임이자 의원의 격려사, 특별강연, 현장의 소리, 성명서 낭독,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영근 상주보 투쟁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낙단보와 상주보를 동시에 개방한 직후 의성지역 가지농가 등 낙동강 인근 경북지역 농가들이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최근 정부에서 4대강 보 해체를 위해 농업인이 단 한명도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는 국가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성토했다.

손정곤 구미보 투쟁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구미에서만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 집회를 통해 구미보의 개방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였다”며 “구미보가 만들어진 뒤 지역 농업인들은 홍수피해와 가뭄피해 등 물로 인한 걱정이 대폭 줄었다. 농업에 도움이 되는 4대강 보 해체를 방침에 결사반대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오 4대강 국민연합 공동대표와 김재원·장석춘·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등도 격려사를 통해 “농업인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4대강 보 해체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대회 주최 측은 4대강 보 해체 중단 촉구성명을 통해 “오늘 대회를 통해 경북지역 주민들은 보 해체를 강력히 반대 한다는 뜻을 최근 정부에서 출범한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알린다”며 “만일 정부가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4대강 보 해체를 결정한다면 4대강 범국민연합은 이를 온몸으로 막아내 주민의 생명수인 4대강 보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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