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맞춤형 홍삼진액 위주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우리나라 인삼이 중동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한국산 인삼이 최근 UAE(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정식 수입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중동지역 국가에 인삼 성분이 함유된 차, 사탕, 음료 등 가공식품을 제외하고 100% 인삼 제품의 수출이 가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T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인삼 제조업체 및 수출업체들이 중동의 거점인 두바이 진출을 타진했으나, 인삼에 대한 현지의 인식 부족으로 분류기준 및 소관 부처가 불명확해 수입허가의 지연이나 반려 사례가 반복되고 있었다.

이에 aT 두바이지사는 2016년부터 현지 인식 제고를 위한 ‘고려인삼 세미나’ 개최 등 인삼 제품 수입허가 기준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올해 6월 열린 제2차 한·UAE 농업협력위원회에서 ‘UAE 한국산 인삼 제품 수입허가 기준 마련’을 정식 의제로 상정해 인삼 분류기준 및 소관 부처의 명확화를 요구하는 등 수입허가를 위해 힘을 실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T는 현지 식습관 등을 고려해 100% 홍삼진액 제품 위주로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인삼 제품의 UAE 수출시장 개척은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면서 “한국 인삼 제품이 중동 전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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