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평년대비 저수온의 영향으로 갈치 어획량이 줄어들었다. 사진은 정치망을 이용해 갈치를 잡고 있는 장면. 출처=국립수산과학원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고등어·멸치·갈치 등 줄어
7월 생산량 ‘6만5000톤’ 그쳐
오징어는 1만1000톤으로 ‘쑥’


7월 한 달 간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전년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7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6만5000톤을 나타내 지난해 동기대비 19.8% 감소했다고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동월 8만1000톤에 비해 1만6000톤 줄어든 6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어종별로 멸치가 1만6000톤, 오징어 1만 1000톤, 전갱이 5300톤, 갈치 3700톤, 고등어 2000톤 등이다.

오징어와 전갱이, 붉은대게 등은 생산량이 각각 102%·25%·21% 늘었고, 가자미류와 청어, 삼치는 전년수준, 고등어와 멸치, 갈치 등은 각각 82%·37%·21% 줄었다.

생산량이 100% 넘게 늘어난 오징어는 불법조업 단속강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공조조업과 동경 128도 이동조업 등 불법 조업에 대한 단속강화로 인해 산란어미개체가 증가했고, 1~3월기간 동안 평년보다 온난한 산란환경이 형성되면서 여름철 주 어장인 서해에의 어군밀도가 증가했는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반면, 고등어는 올해부터 주 업종인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가 3개월로 확대 실시되면서 7월 중순까지 조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휴어기는 4월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2개월간이었지만 올해는 4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3개월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누계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총 45만 톤으로 전년 동기 43만5000톤에 비해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7월까지의 연근해어업 생산액도 2조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9718억원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수부는 오징어 불법 공조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조조업이란 채낚기 어선이 불빛을 밝혀 오징어를 모으면 트롤어선이 그물을 이용해 한꺼번에 대량으로 오징어를 잡는 불법조업방식을 말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징어 공조조업은 야간에 짧게 이루어져 현장에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가 쉽지 않고, 최근에는 불법 수익금도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적발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실효적 처벌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강화하는 등 불법 공조조업 근절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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