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어업경영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어획량 늘었지만 단가 줄어
어업비용 전년비 9900만원↓


2018년도 어업경영조사결과에서 경영체 당 어업수입이 2017년에 비해 63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는 최근 국내 주요 어업경영체의 조업상황과 수익현황 등의 경영실태를 담은 어업경영조사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영체 당 어업수입은 2017년 대비 6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은 늘었지만 출어일수가 줄고 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어업비용은 2017년 대비 9900만원 떨어졌다. 연료비 지출은 증가했지만 조업일수가 단축돼 어구·수리비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어업비용 감소가 어업수입 하락분을 상회하면서 총 어업이익은 36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끌이대형저인망어업의 경우 어획량 감소에도 어구비 등 비용 절감으로 2017년 대비 1억1600만원이, 대형트롤어업은 어획량 부진에도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어업비용이 절감돼 1억2900만원 증가했다. 반면, 대형선망어업의 경우 어획량이 증가했으나 판매단가가 하락해 5억5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추세에서는 어가 상승과 출어횟수 증가 등으로 어업수입이 증가하면서 인건비와 연료비 등 어업비용 상승분을 상쇄해 전체 어업이익이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선망어업의 경우 수입 고등어 증가와 어획량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5년 중 4년간 큰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어업경영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의 국내 주요 어업인 근해어업 14종과 정치망어업의 경영실태 및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국내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전국 39개 회원조합 조사원이 △조업일수·종사자수 등 조업상황 △어업수입·비용 등 수지상황 △자산·부채 등 재무상황 등 3개 조사항목과 38개 문항에 대해 205개의 표본 어업경영체를 면담 조사해 작성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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