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엽근채소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재배면적 증가·작황 호조 탓
배추 10kg 상품 7000원 내외
무도 20kg에 1만원 전후 예상

배추·무·양배추 재배면적
작년대비 줄고, 평년보다 증가
당근은 작년·평년 다 웃돌 듯


추석을 전후한 9월 배추와 무, 양배추 등 엽근채소류 거의 모든 품목의 시세가 지난해와 평년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겨울작형 재배 의향은 지속되고 있는 약세 흐름 속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땅한 대체 작목이 없어 평년과 비교해선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2일 이와 같은 ‘엽근채소 9월 월보’를 발표했다. 

▲엽근채소 9월 가격은=9월 가락시장에서의 배추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10kg 상품에 7000원 내외가 전망되며 전년(9620원)과 평년(1만14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노지봄배추 저장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하고 고랭지배추도 1% 늘어나는 등 9월 배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무도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가 맞물려 9월 고랭지무 출하량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6%, 10%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무 9월 도매가격은 20kg 상품에 1만원 내외로 2만2180원이었던 지난해는 물론 1만5090원이었던 평년보다도 한참 못 미치는 시세가 예고됐다. 
당근과 양배추 역시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해 약세장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당근의 경우 9월 도매가격은 20kg 상품에 6만6400원이었던 지난해와 4만4550원이었던 평년보다 크게 낮은 2만7000원 내외의 시세가 예상됐다. 양배추 역시 8kg 상품에 2500원 내외로 전년(8660원)과 평년(7530원)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엽근채소 겨울작형 재배의향은=이들 품목의 겨울작형은 대체로 전년과 평년 대비 대조를 보였다. 배추와 무, 양배추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감소하지만 평년과 비교해선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것. 이는 마땅한 대체 작목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9년산 겨울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출하기였던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의 가격 약세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4178ha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평년보다는 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동무도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이 면적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보다는 7%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2% 증가한 6043ha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월동무는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해선 19%나 증가할 것으로 보여 면적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당근은 평년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겨울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9%, 1% 늘어난 1445ha로 추정되며, 현재 초기 생육 상황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당근 작황은 변동될 수도 있다. 

겨울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약세로 전년 대비 2%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7% 늘어난 3240ha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시세가 낮은 양파에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아 호남 지역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5%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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