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중국산 당근에 경쟁력 위협
요리·식품·화장품 개발
상품 다각화 모색 등 시급


제주당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화지구 선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은 한승철 책임연구원의 ‘구좌당근 6차산업화지구 조성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 6차산업화지구 선정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사업 수행 및 마케팅 전략 구사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구좌당근은 오랫동안 지역특화작물로 성장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산 세척당근이 수입되면서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전략으로서 다양한 요리개발, 식품, 화장품 등 상품다각화 모색과 6차산업화지구 선정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한 책임연구원은 또 “구좌당근은 이미 6차산업 후보군에 포함돼 있어 지구 지정에 유리한 입장”이라며 “2020년 6차산업화지구에 구좌당근이 선정되면 첫 해 4억원을 비롯해 4개년에 걸쳐 국비·도비 30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고부가가치화 사업 추진이 가능함은 물론 생산, 제조·가공, 관광·서비스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좌당근 6차산업화지구 지정 후 융복합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농업인을 비롯한 제조가공업, 유통관광 등의 1·2·3차산업 주체들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며 전담 전문가 양성과 사업추진단 구성 및 산·학·연 등이 참여한 자문협의체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구좌당근 6차산업화 지구의 중심이 되는 당근마을 선정과 운영을 통해 당근제조가공, 유통판매, 당근축제 개최, 관광서비스 등을 주도하고 구좌당근의 브랜드효과가 나타나도록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구좌당근 고부가가치화 사업으로는 당근요리개선 및 교육 확대, 당근 가공식품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한 책임연구원은 당근 주생산지임을 고려한 브랜드 네임, 로고, CI, 스토리텔링 등 통합브랜드 전략 수립과 네이밍 통일화, 학교급식, 군대급식 등 공동마케팅, 계약재배 활성화, 기능성 당근 품종개발 추진 등을 제언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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