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임명됐다. 김 장관을 바라보는 농업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농업계 핵심 현안인 공익형직불제 개편과 채소수급대책, 수확기 쌀 가격대책 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농식품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농정현안의 해결책을 고민해온 만큼 농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혜안과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향후 농정운영 방향에 대해 농업정책의 기본 축을 사람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동안의 농업이 생산기반 중심의 투자에 집중해 생산성 향상의 성과는 있었지만 사실상 농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농 정책이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또한 중소농과 규모화 농가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지원해 우리 농업의 체질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쌀에 편중된 기존 보조금 체계를 전환해 다양한 품목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농민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특히 농산물가격의 안정화 방안으로 농업 통계의 양과 질을 업그레이드해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망 확대를 우선 사항으로 꼽았다. 동시에 농민을 품목단체로 조직화해 생산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 전체 예산의 2.98%에 그친 내년도 농업예산 확대와 농업 후계인력 육성법안 마련 및 PLS 현장 보완대책 마련 등도 풀어야할 과제다. 이들 현안을 해결하면서 농가 소득안정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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