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놀뫼보일러를 시설하우스에 설치해 운용 중인 농가 강대성씨가 놀뫼보일러 앞에서 사용기를 얘기하고 있다.

제주 시설하우스 강대성 씨
‘놀뫼보일러’ 설치 효과 만족
“1년 유류대 1억→4000만원
7년 지나도록 고장도 없어”


“놀뫼보일러를 설치해 운용한 이후 생산량이 늘고 경영비도 절감돼 농가 입장에서는 다른 농가에 설치를 권할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만감류 등 제주지역 시설하우스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생산량 증가와 경영비 절감 효과가 높은 놀뫼보일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20여 년째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천혜향 등 만감류와 궁천 등 감귤을 재배하는 강대성(71) 씨는 놀뫼보일러 설치 이후 효과에 만족을 나타냈다. 약 5940㎡(1800평)의 감귤원에 시설하우스 4개동을 설치해 감귤류를 재배하는 강씨는 놀뫼보일러 설치·운용 이후 생산량이 10% 이상 늘었고 한다. 가온을 위한 유류비 등도 40% 가량 줄어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지난 2012년 기존 열풍기 대신 시설하우스 2개동에 처음으로 놀뫼보일러를 설치한 이후 현재 3개동 모두 설치했다”며 “놀뫼보일러 설치 전후를 비교하면 생산량은 3.3㎡당 기존 열풍기 사용 시 20kg에서 지금은 22~23kg 정도 생산돼 생산량이 10% 이상 증가해 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열풍기를 사용할 때는 유류대만 일 년에 대략 1억원의 비용이 들어갔지만 놀뫼보일러 설치·운용 이후에는 4000만원 선으로 50% 가량 비용이 줄어 생산 경영비가 절감됐다”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이익과 생산 경영비 절감에 따른 효과를 생각하면 연간 1억원 정도의 이득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호평했다.

강 씨는 “한 방향으로 따뜻한 공기를 공급해 반대쪽에는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는 열풍기와 달리 놀뫼보일러는 순환 선풍기 등을 활용한 휀코일 공기 순환 방식이라 하우스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공기가 공급됨은 물론 뽁뽁이커튼(에어갭)까지 설치하면 하우스 전반적으로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사용 경험을 설명했다.

또 “기계가 튼튼해 설치 후 7년이 지난 지금도 고장 없이 사용하고 있고 나이가 있는 농민도 사용하기 편하다”며 “열풍기는 화재 위험이 높고 고장도 잦아 한 밤 중에 고장이 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난리가 나지만 놀뫼보일러는 그럴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열풍기 사용 때보다 감귤 당도도 올라 지금은 평균 12브릭스 이상에 산도 1% 이하라 상인들이 서로 가져가려고 다툴 정도”라며 “시설하우스를 하는 농가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권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놀뫼보일러는 현재 전기·기름 겸용 보일러, 목재 펠릿보일러, 가정용 펠릿보일러 등 3종으로 유류 사용과 비교해 최소 40%에서 최대 68%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기·기름 겸용 보일러의 경우 축열방식으로 난방온도 지속시간이 길고 겸용으로 작물 냉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각 동별 온도조절과 폐열을 이용한 관수온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목재 펠릿보일러 역시 펠릿 품질에 관계 없이 연소돼 연소정지가 일어나지 않으며, 횡평 3패스 구조로 높은 열효율을 자랑한다.

김진호 놀뫼보일러 제주지사 대표는 “2010년 제주에 놀뫼보일러를 공급한 이후 현재 300여대를 농가에 보급했다”며 “감귤 적용 시 일정 온도와 습도 유지로 생리낙과율을 줄이고 비상품 감귤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됨은 물론 착색에도 도움을 주는 휀코일 방식을 사용해 농가에서도 선호에 지금은 감귤을 비롯해 바나나, 망고 하우스 농가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문의 064-764-2748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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