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분야 신규R&D설명회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2020년 농식품분야 연구개발 신규사업 설명회가 8월 30일 충남 천안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작물 바이러스 및 병해충 대응 기술개발사업’과 ‘첨단농기계 산업화 기술개발사업’을 2020년 농식품분야 신규R&D(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의 일몰예정에 따라 신규 기획된 것이다. 작물 바이러스 및 병해충 분야는 신·변종 작물질병 발생 증가에 따른 농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주기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첨단농기계 분야는 농업노동력 감소 등 주요 농업현안 대응,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시장선점 등을 위해 첨단 농작업 기계의 기술고도화 및 국산화를 위한 연구를 지원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 8월 30일 개최한 설명회 내용을 간추렸다.

문제 병해충 방제법 개발
농작물 바이러스병
국가관리시스템 개발 추진

2022년까지 273억원 투입
첨단농기계 핵심기술 개발
부품 국산화 등 경쟁력 제고


▲작물 바이러스 및 병해충 대응 기술개발=식량, 원예, 특용작물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병 및 병해충 관련 진단 및 방제기술개발 등 중점 분야별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규모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560억원(농식품부 320억원, 농진청 240억원)을 투자하되, 2020년에는 농식품부 45억원, 농진청 48억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서 농촌진흥청은 매년 48억원을 투자해 과수화상병 등 문제병해충 특성조사 및 방제법 개발, 농작물 바이러스병 국가관리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작물바이러스 분야는 연간 37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해 특성규명, 작용 기전 등 기반 R&D를 수행했으나 현장 활용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 병해충 분야는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3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작물 바이러스와 병해충의 확산, 기후변화, 국제교역 증가로 인해 해외 농축산물의 유입이 증가하는 것에 대응한 예찰, 방제관련 기술개발 등의 연구개발이 지속돼야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신·변종 바이러스 및 돌발 병해충의 발생 증가로 경제작물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작물 바이러스 감염으로 연간 1조원, 병해충으로 연간 5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물바이러스는 200여종으로 추정되는데, 2015년 이후 발견이 보고된 바이러스가 100여종에 달한다. 또, 기후변화와 교역확대 등으로 수입검역건수가 2000년 759만4000여건에서 2017년에는 991만7000건으로 30.6%가 늘었다. 따라서 작물 바이러스 및 병해충 대응기술을 통해 핵심기술역량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9월 중으로 현장 수요를 검토해 과제별 세부기획을 추진하고, 11월 중으로 신규 사업을 공고한 후 2020년 1월부터 과제를 수행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첨단농기계 산업화 기술개발=세계 농기계산업 시장은 약1800억 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 중이나 국내는 2000년 2조2690억원 규모에서 2017년 2조2000억원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또 농기계 수입이 증가하고, 국내는 단순·저가형 농기계 위주라서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으로 농업생산의 지능화와 첨단화가 가속되면서 관련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첨단농기계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 대책 수립 및 대응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0년 60억원을 비롯해 2022년까지 3년간 273억원을 투자해 첨단농기계 상용화, 핵심기술과 부품의 국산화를 통한 농기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기계분야 국제경쟁력을 현재 12위 수준에서 7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연매출 50억원 이상의 제품 10개 이상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품목별 일관작업시스템 확대 및 첨단기술 연계, 생육데이터를 활용한 무인, 자동 생산기술 고도화 등 농기계 산업 혁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기 개발된 기술과 연계한 산업화 제품 개발 및 확산, 핵심부품과 기술의 국산화 및 수입대체 등 농기계기술 성능의 고도화를 도모한다.

2020년 추진할 후보과제로는 토양 소독제 지중 살포기 기계 개발, 풋옥수수 표준재배양식 맞춤형 수확기 개발, 양파 중기 절단 및 피복비닐 수거용 복합작업 제품화 등이 있다. 또, 트랙터 부착용 무·배추 복합작업 시스템 고도화, 복합작업(복토, 경운, 시비)용 다기능 부착기 개발 등이 후보과제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첨단농기계R&D협의체’를 운영하면서 R&D를 체계적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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