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03년 9월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WTO Kills FARMERS!(WTO가 농민들을 죽인다)”를 외치며 산화한 고 이경해 열사 16주기 추모식이 오는 11일 전북 장수 한국농업연수원에서 열린다. 

한농연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한농연전라북도연합회·한농연장수군연합회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올해 추모식은 11일 오전 10시30분 참가자 등록을 받고, 11시 개회 및 이경해 열사 약력소개, 추모시 낭송, 추모사, 헌화 및 분향 등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추모식에 이어 이경해 열사 묘역 참배 및 추모 걷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947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한 이경해 열사는 1982년 영농후계자(현 농업경영인) 선정, 1988년 FAO ‘올해의 농부상’ 수상, 1989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현 한농연중앙연합회) 2대 회장, 전라북도 도의원,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농어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농민 권익에 앞장섰던 이경해 열사는 2003년 9월 11일 제5차 WTO 각료회의가 열렸던 멕시코 칸쿤에서 전세계를 향해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라고 외치며 산화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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