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3년간 800억 투입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백승섭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이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에 조성될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조감도를 가리키며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일대 10만㎡에 3년간 800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공모’ 사업대상지로 경남 고성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2019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3년간 국비 220억 등 총사업비 800억원이 투입된다. 스마트양식 기술을 시험・실증할 테스트베드와 도로, 지하매설시설, 환경관리시설, 오폐수처리시설 등 배후부지기반이 조성된다. 첨단 순환여과시스템, IT기반 바이오플락양식시스템, 친환경 스마트 종자생산시스템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삼천포발전본부에서 발생되는, 일반 해수보다 7~8℃ 높은 온배수(연간 약29억톤)를 열공급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꾀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에서는 국내 양식어종과 경쟁하지 않고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바리류와 국내에서 수입산 비중이 높은 새우류의 스마트양식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또 이곳을 AI와 ICT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양식기술을 결합해 양식기자재 실증 및 표준화, 양식과정 빅데이터화를 통한 디지털트윈기술을 구현한 선도모델로 개발한다.

이번 사업에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투입되는 400억원 이외에 한국남동발전의 열공급설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17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58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12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산업 침체로 고용위기지역이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성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백승섭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도와 고성군, 한국남동발전, 경상대, 어업인 등 민관산학 협력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라며 “전국 어류양식 생산량 1위인 경남 양식업의 혁신 성장, 어업인 소득 향상, 청년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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