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푸드의 ‘향연’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 국내 최초 레드컬러페스티벌인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6일부터 8일까지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우와 사과, 오미자 등 빨간색의 청정 농축산물을 주제로 하는 전북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지난 2007년 첫 축제 때부터 인기를 얻은 여세를 몰아 9월 6∼8일까지 3일 동안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펼쳐진다. 올해부터 더 새롭고 더 스펙터클 한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축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제13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미리 만나본다.


국내 최초 레드 컬러 페스티벌
장수한우마당·적과의 동침
토마토 속 황금반지 찾아라 등
7개 분야 70개 프로그램 마련
장수사과 품평회·농산물 판매
‘이경해 열사’ 유품 등 전시도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우수축제로 부상=올해 13회째를 맞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는 지역 특색을 축제 테마로 이미지화 한 대한민국 최초의 Red Color Festival이다. 2019년 전라북도 최우수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육성축제로 지정되는 등 우수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32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의 성황을 이뤘다.

첫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한마당 잔치인 올 축제는 △전통과 현대·미래가 어우러진 축제 △지역 개발형 축제 △다시 오고 싶은 체류형 문화 관광축제를 비전으로 △공식 대표 체험 △공연·경연 △문화·관광 △상설·기획 △부대프로그램 등 7개 분야 7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최고 장수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 ‘장수한우마당’과 1박2일 체류형 ‘적과의 동침’, ‘한우 곤포나르기 대회’,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전주성 신화를 쓰고 있는 K리그 전북현대모터스FC 선수단들의 팬 사인회까지 마련해 축구 꿈나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감을 자극하는 토마토 속 황금 반지의 주인공은?=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도 운영된다. 게임은 참가자들이 사각의 에어바운스 안에 금반지 및 경품을 표시한 칩을 넣어 놓은 토마토를 으깨며 경품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토마토를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고 던지며 온 몸으로 즐기는 게임은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에 버금가는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반지 1돈과 반돈, 각종 농특산물 등 다양한 경품이 숨겨져 있어 행운의 주인공 기회까지 제공한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지급 받은 티셔츠를 입어야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9월 7∼8일 이틀 동안 1일 2회씩(1차 13시·2차 16시) 모두 4회 운영된다.

▲불타오르는 승부욕! 한우 곤포 나르기와 곤포 미로공원=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 독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전국 곤포나르기 대회가 올해에도 이어진다. 한우의 먹이인 원형곤포를 이용해 6명이 한 팀이 되어 팀원이 힘을 모아 곤포를 나르는 게임으로 팀원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곤포 나르기가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곤포미로가 조성된다. 축제 이미지에 맞춘 레드 곤포를 활용해 누리파크 체험마당에 미로 공원이 조성된다. 미로 안에는 포토존과 토피어리 등이 마련되며 남녀노소 모두 미로체험을 할 수 있다. 

▲장수한우의 최고 맛봐=‘장수한우마당’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우 셀프시식 프로그램으로 장수한우의 뛰어난 맛과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4개 업체가 24개 판매부스를 개설하며 50부스에 테이블 500개 규모로 25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셀프식당도 열린다. 고기판매점에서 고기를 구매한 후 셀프 시식부스에서 불판과 양념·채소·음료 등을 구입, 자율 시식할 수 있다. 장수한우 400두 정도가 판매된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수한우는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장수사과품평회와 Red농산물전=장수사과 생산농가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사과산업 발전을 도모키 위한 장수 사과품평회를 갖고 최고의 장수 사과를 선발한다. 사과마당에서는 50개 부스에 장수군의 우수 농특산물 홍보와 판촉행사가 열려 장수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린다. 장수한우와 관내 농특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판매하는 향토음식거리도 조성된다.

▲장수 출신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관 운영
멕시코 칸쿤에서 ‘WTO가 농민들 죽인다!’라고 외치며 자결한 전북 장수출신 농민운동가 고 이경해 열사관이 장수군 의암공원 다목적체육관 내 주제관 안에 마련된다. 한우랑사과랑 축제 기간인 9월6∼8일까지 운영되는 이경해 열사관은 열사의 동영상과 유품 등이 전시된다. 한농연장수군연합회(회장 류기행)에서는 안내와 생전 열사에 대한 설명, 방명록 기재 등을 돕고 열사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우산을 배부할 계획이다.

장수=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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