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8월 22일 열었던 ‘한-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식’에서 김홍철 농기계조합 전무이사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농기계조합, 현지서 개소식
해외진출 기반 조성 등 기대


‘한국-베트남 농기계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베트남 농기계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산업ODA)’ 일환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농기계산업 전진기지로서 핵심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은 8월 22일 베트남 껀터시 짜녹Ⅱ 산업단지 내 한국-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KVIP)에서 김홍철 농기계조합 전무이사, 타우안 융 베트남 껀터시 부시장 등 양국 정부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한·베트남 농기계산업의 공동 발전과 한국 농기계의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농기계 임대센터를 설립했다는 것이 농기계조합의 설명이다.

베트남 껀터시는 ‘한-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와 함께 올해 말부터 농기계조합 등 한국에서 기증한 농기계를 활용, 임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기계조합은 “산업ODA로는 최초로 장비 지원과 동시에 현지 농업인을 위한 농기계임대사업과 같은 새롭고 장기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으며, 한국 농기계의 현지 홍보와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베트남 농기계센터’를 위한 산업ODA에서 현지형 트랙터 개발을 담당한 LS엠트론은 베트남 농업특성에 맞춘 40~50마력대 트랙터 100대를 ‘한-베트남 농기계센터’에 공급한 가운데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현지 맞춤형 제품공급을 통한 차별화로 일본산 농기계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길 이사장은 “한국 농기계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으로 베트남 현지와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진행한다면 향후 합작생산 및 제3국에 농기계 전용공단을 추진하는 등 성공사례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번 베트남 ODA산업을 표본으로 아세안과 CIS국가에 제2·제3의 시범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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