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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추석대목장 점검 <2>포도·복숭아·단감·멜론/‘선물용 포도’ 선전 기대···복숭아는 고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추석 대목이 다가오며 도매시장에 과일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27일 가락시장 서울청과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숭아 경매 모습.

추석 연휴를 보름가량 남겨둔 지난 8월 27일 서울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 경매 직전인 오전 2시경 빗줄기가 굵어지자 과일 경매사들의 걱정은 커졌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내리는 잦은 비가 과일 생육과 소비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수용으로 소비되는 사과·배 이외 포도와 복숭아, 멜론 등의 과일·과채류는 ‘선물용’이 주여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잦은 비’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샤인머스켓과 거봉을 앞세운 포도가 선전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작기가 맞지 않고 잦은 비 영향까지 받고 있는 복숭아는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전체적으론 잦은 비 등으로 품위 간 시세 편차가 유독 크게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샤인머스켓·거봉 등 인기
작년보다 가격 높아 기대감


▲포도=올 추석 대목에 포도는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샤인머스켓과 거봉의 선전이 기대된다.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 시세가 지지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8월 말 현재 2kg 상품에 3만원 내외의 시세를 보이며 2만원 초반대였던 지난해 이맘때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선 올 추석 대목에도 샤인머스켓은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하며 추석 대목 ‘히트상품’으로 꼽고 있다. 역시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는 거봉도 올 추석 대목 시세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약세를 보이는 캠벨얼리는 추석 대목에도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재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8월 말 현재 샤인머스켓과 거봉 시세가 비교적 양호하게 형성되고 있는데 대목장에서도 선물용으로 활발하게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잦은 비로 인해 품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더욱이 단대목으로 갈수록 물량이 쏟아져 시장에서 재선별을 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산지에선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는 생각을 하고 철저한 선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잦은 비에 생육 타격
약세 벗어나기 쉽지 않을 듯


▲복숭아=복숭아는 올해 첫 출하 시점부터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흐름으로 인해 대목장에도 시세가 회복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추석 대목엔 만생종이자 추석 대목 주 품종인 앨버트가 물량을 본격적으로 터트리기 전이기도 하다. 이에 올 추석에 복숭아 시장은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복숭아 생육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품위 간 가격 격차는 상당히 클 수 있어 출하 시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태호 서울청과 경매차장은 “경기가 안 좋은 것도 있지만 워낙 복숭아 시세가 바닥권으로 시작해 대목에도 시세가 상승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더욱이 복숭아 만생종인 앨버트는 추석에 초도 물량이 나오고 다른 품종은 막바지여서 적기 출하되는 복숭아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잦은 비까지 더해지면 대목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감 물량 많지 않아 높은값
멜론은 고품위 위주 시세 양호


▲단감·멜론=제수용 품목인 단감은 올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세는 비교적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일부 단체에서 단감 시세가 높다는 점에서 추석 대목 과일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고 부각하고 있지만 8월 말 현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단감 시세를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없는 등 단감으로 인해 추석 대목 과일 시세가 높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근래 들어 추석 대목 주요 선물용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멜론의 경우 주산지인 부여 등이 비로 인한 피해를 보는 등 생육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품위 위주론 비교적 양호한 시세가 예상된다.

이재희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단감은 워낙 물량이 적어 시장에 출하될 물량은 시세가 높게 형성되겠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멜론의 경우 부여 등 주산지에서 침수가 많이 돼 품위 간 시세 격차가 크게 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오늘도 비가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대목 초반장에 날씨가 좋지 못해 우려가 크다”며 “무조건 사야하는 제수용이 아닌 선물용이 주인 멜론, 포도, 복숭아 등은 좋은 품위가 아니고선 소비가 유지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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