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위원장에 강기갑 전 의원 임명
핵심의제로 선거제 개편 등 꼽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산하 특별위원회 중 하나인 ‘좋은농협위원회’가 21일 구성을 마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향후 논의할 핵심의제를 선정하는 한편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직선제로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농특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 대회의실에서 좋은농협위원회 위원장으로 강기갑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등 특별위원 15명을 위촉하고 제1차 좋은농협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좋은농협위원회는 ‘조합’과 ‘중앙회’ 등 두 개 분과로 나누고 1년간 추진할 핵심의제를 각각 선정했다. 조합 분과위원장은 남성민 진주진양농협 이사가, 중앙회분과위원장은 허수종 정읍샘골농협 조합장이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농협 조합장 및 중앙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각각 국회에 계류 중인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위탁선거법)과 농협법 개정안의 ‘법안 통과 촉구안’도 마련했다. 이 안은 9월 24일 농특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법안 통과 촉구안’은 현행 농협조합장 선거제도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이뤄진 것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현행 대의원 조합장 간선제에서 전체 조합장 직선제로 개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모았다. 연임제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의견이 갈려 한 차례 회의를 더 열고 최종 입장을 조율, 농특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강기갑 좋은농협위원회 위원장은 “농협은 힘없는 다수의 농민이 힘 있는 소수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그동안 받은 평가는 냉혹했다”며 “좋은 농협은 농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농협이라는 관점에서 농협개혁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좋은농협위원회 명단>
▲강기갑 전 국회의원(위원장) ▲강성근 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장 ▲김광천 한국농축산연합회 사무총장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김영걸 전 서진도농협 조합장 ▲나종구 홍천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 ▲남성민 진주진양농협 이사(조합분과위원장) ▲박성재 GS&J 시니어이코노미스트 ▲손병철 완주고산농협 상임이사 ▲송영조 금정농협 조합장 ▲이정학 (전농)충남 협개위 위원장 ▲이호중 (사)농어업정책포럼 상임이사 ▲장철훈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최창열 거창축협 조합장 ▲허수종 정읍샘골농협 조합장(중앙회분과위원장) (이상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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