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신축된 노량진수산시장 건물에서 내려다 본 명도집행이 완료된 옛 노량진수산시장. 폐쇄된 수산시장 내부에 남은 일부 상인들이 집회를 이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수협, 10월 철거작업 전망
옛시장에 상인 30여명 남아


수협노량진수산(주)가 지난 9일 진행된 10차 명도집행을 통해 잔류 상인 10여명의 판매자리를 수협중앙회로 인계하면서 3년여 간 이어져 온 옛 노량진수산시장 내 판매장 문제가 일단락 된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철거와 함께 미뤄져온 재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옛 노량진수산시장 일부 상인에 대한 명도집행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노량진수산시장이 위치한 동작구청에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철거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가 철거허가신청서를 구청에 제출하게 되면 동작구청은 철거허가심의위원회를 열어 허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수협중앙회는 명도집행이 끝이 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법적으로 철거허가를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중앙회는 또 구청에 철거를 신청한 후 심의위원회를 통해 철거허가를 받는 데는 한 달 가령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10월쯤이면 철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거업체는 추가공모 절차 없이 이전 노량진수산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 현대건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명도집행이 모두 끝난 상황이어서 미뤄졌던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동작구청에 옛 노량진수산시장 일부에 대한 철거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청의 허가 후 철거시작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기간 동안 명도집행 후에도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남아 있는 일부 상인들과 대화를 진행하고, 철거과정에서 무리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노량진수산 관계자에 따르면 10차 명도집행 후에도 30여명의 기존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 터에 남아 있다. 

한편, 노량진수산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지난 2012년 12월에 본격화되면서 현재의 현대화 건물은 2015년 10월 완공됐다. 현대화 건물은 2002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정부 공공비축기지를 수협중앙회가 사들였던 부지와 일부 옛 노량진수산시장부지에 들어섰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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