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봉화, 사과 저장기간 6개월↑
감모율도 ‘3.7→1.8%’ 급감
당진도 저장기간 7개월로 쑥


사과를 CA저장고에 보관할 경우 감모율의 감소와 저장기간 연장에 따라 농가의 경쟁력 및 소득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사과를 고품질 상태로 저장기간을 늘릴 수 있는 CA저장고의 보급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CA저장(Controlled Atmosphere Storage)은 온도, 습도, 공기조성(산소, 이산화탄소, 에틸렌)을 조절해 농산물을 저장하는 방법이다.

농진청이 보급한 사과 CA저장고는 산소농도를 2%대로 낮춰서 시듦을 막고, 자동 환기로 저장고 내에 이산화탄소와 에틸렌이 축적되지 않도록 해 고품질 상태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2018년 충남 당진, 경북 봉화에 이어 올해는 사과주산지인 전북 장수와 경북 청송에 CA저장고를 보급하고, ‘후지’ 품종을 저장했다. 또한 올해부터 저장 저장고 내 사과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해 농가가 스마트폰으로 확인 후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봉화의 경우 CA저장고에 7개월 보관한 사과 380상자를 올해 6월 출하했는데, 감모율이 1.8%로 일반 저온저장을 한 사과 3.7%보다 훨씬 낮았다. 저장기간도 9개월로 일반 저온저장 6개월보다 길어졌으며, 농가소득도 10%가 늘었다. 당진의 경우 감모율이 3.2%로 저온저장 때의 7.5%보다 낮았으며, 4개월이었던 저온저장 기간도 7개월로 늘었다.

남성희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은 “기밀도와 센서 정밀도를 높인 CA저장 기술로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농가의 어려움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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