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요즈음 포도시장의 대세는 ‘샤인머스켓’이다. 하지만 일부 농가의 품질관리 부실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급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샤인머스켓은 향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껍질째 먹는 특징으로 소비자 인기가 상승했다. 더욱이 포도는 FTA 체결에 따른 수입증가로 재배기반이 약화돼 폐업지원 품목까지 지정될 만큼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부터 국내 재배가 본격화돼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면적은 2016년 278ha에서 지난해 953ha, 올해는 1867ha로 급증했다. 소비자 인기도 높다. 농경연 소비자 설문결과 응답자의 80%가 올해 구입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인기가 출하량 증가에 쏠려 재배관리 부실을 초래함으로써 자칫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농진청 따르면 샤인머스켓은 당도 18브릭스, 500g 1송이 기준 과립 37개, 700g은 50개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일부 지역은 결실과지 송이 수와 과립이 많은데다 품질이 낮은 11브릭스까지 출하돼 품질관리가 안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품질저하는 수입포도의 인기만 부추길 것이란 점에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포도는 국내 출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 계절관세가 부과되고 나머지는 면세다. 또한 저장기술 발달로 무관세 기간에 수입돼 국내 포도 출하기인 여름철 시장에 유통됨으로써 국내산 포도를 위협하고 있다. 무관세 기간인 4월 포도 수입의 경우 2017년 1만2049톤, 2018년 1만4760톤에서 올해 2만3969톤으로 급증했다. 따라서 샤인머스켓 품질관리를 위해 농가와 관련 기관·단체의 일체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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