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실태·경제성 분석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광어 평균 생존율 ‘38%’ 불과
내부수익률도 고작 ‘16%’ 뿐
고급화 전략 등 위기 벗어나야


제주에서 양식되고 있는 광어 평균 생존율이 38%에 불과한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연구원은 좌민석 책임연구원의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광어 양식 생산량은 전국 광어 양식 생산량 대비 5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금액은 5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새로운 질병 발생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와 연어와 방어 등 경쟁 수산물의 수입증가로 광어 소비가 침체되면서 양식업체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산 양식 광어 산지가격을 보면 1kg당 평균 가격이 1만188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업체 내부수익률 분석에서는 평균 내부수익률이 16.0%로 분석됐으며, 1kg당 생산비용은 9354원으로 분석됐다. 판매가격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에서는 1kg당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50% 하락한 상황에서 30% 상승한 상황까지의 판매가격을 적용해 경제성 분석한 결과 2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제주 광어 양식산업은 지역 경제의 한축을 지탱하는 산업으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탈피학기 위해서는 우선 양식산업 차별화와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 획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생산원가 절감 및 환경내성에 강한 품종 개발을 비롯해 광어 가공·유통센터를 통한 6차산업화 추진 및 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고급화 전략을 통한 마케팅 강화와 제주지역 대학 내 양식학과 및 수산경영학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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