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우리말 농업용어’ 선정 등

[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충남도가 우리 농업 속 일본용어를 비롯해 한자·은어·속어 등 잘못된 용어의 바로잡기에 나선다.

충남도는 지난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랫동안 사용해 온 일본식 표현과 한자 농업용어 등을 순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키로 하고, 이 표현을 청년농부와 귀촌·귀농 농업인, 관련 단체, 도민 등에게 사용할 것을 권장키로 했다.

충남도가 파악한 대표적인 쌀 품종 가운데 히토메보리, 아끼바레, 고시히카리 등이 우리 농업 현장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역시 둥근 과일이나 채소의 크기를 말할 때 ‘다마’라는 말을 쓰고, 출하용 상자에 든 농산물을 칭할 때 ‘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한자어 사용과 농업인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행정용어 등도 순우리말로 순화를 추진한다. 농업기반 분야 28개, 농작물 분야 28개, 재배기술 분야 40개, 축산분야 13개 등 109개를 우선적으로 순화하기로 했으며, △관정을 우물로 △한발을 가뭄으로 △선과를 과일 고르기 등으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충남도는 매월 ‘이달의 순 우리말’ 농업용어를 5개씩 선정해 해당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흔히 쓰는 말과 농업용어로 생각하기 어려운 한자어 다섯 단어(시비, 수도, 위조, 도복, 천식)를 선택해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일본식 표기, 한자어 등 어려운 농업용어를 사용하면 농산업 자체가 어려운 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도민이 쉽게 배우고 접근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 용어로 순화 사용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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