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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마진율 40% 달해···전통식품 면세점 입점 ‘험난’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입점 바이어 품평회 거친 11곳
5월 온라인몰 진출 기대했지만
수수료 등 협상에 세 달 늦어져

이달 말 판매 앞둔 온라인몰
6만원 제품 3만6000원 공급 부담
“일반적 마진율 20~25%인데
롯데 상대 가격 협상 어렵고
오프라인 입점 차질도 우려”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식품이 국내 유명 면세점 입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단 온라인몰 입점을 위한 협상은 마무리 된 상태지만 유통 마진율이 40%에 달해 전통식품업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유통 마진율에도 업체들은 향후 오프라인 입점에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9월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한민국 전통식품 서포터즈’를 출범, 지속적으로 전통식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전통식품 롯데면세점 입점 바이어 품평회’를 통해 검증된 전통식품을 이르면 올 봄부터 온·오프라인 면세점에 입점할 것을 밝혔다.

품평회에 참여한 40여개 업체 중 최종 선정된 업체는 참기름, 차, 누룽지, 호박죽 등 총 11곳이다. 그러나 늦어도 5월엔 온라인몰 입점을 마치고 본격 면세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3개월째 지연되면서 오프라인 입점 또한 미뤄지고 있다.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측이 수수료를 포함한 (유통) 마진율 40% 이하는 입점이 어렵다고 해 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하느라 면세점 입점이 늦어졌다”며 “현재 롯데면제점 온라인몰 입점 가격 협상은 완료됐으며 제품 상세페이지 제작이 끝나는 대로 이번 달 말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오프라인 입점은 아직 협상된 건 없지만 올해 하반기엔 입점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전통식품업체는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조건에 맞추겠다는 입장이지만, 롯데면세점 측의 높은 유통 마진율은 우리나라 전통식품 세계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면세점 입점을 앞둔 한 전통식품업체는 “보통 유통 마진율을 20%로 잡고 6만원의 제품을 4만8000원에 공급한다. 하지만 (면세점 입점을 위해) 제시한 가격은 3만6000원으로 40% 유통 마진율을 요구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원래 그 가격으론 나갈 수 없는 제품이지만 면세점에선 그렇게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며 “면세점에서 얼마나 팔릴 진 모르겠지만 전통식품 인증도 힘들게 받은 터라 홍보도 할 겸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통 마진율로 입점을 포기하는 업체는 없지만 모처럼만에 얻은 면세점 진출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에다 남은 오프라인 입점을 위해서라도 면세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전통식품업체는 “일반 온라인 판매는 수수료를 포함한 마진율이 20~25% 수준이지만 거대 유통사인 롯데면세점을 상대로 가격 협상 자체가 어렵고 또 입점은 하고 싶기에 어쩔 수 없이 요구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오프라인으로도 확대된다고 하니 온라인 쪽엔 많은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서도 “혹시나 이로 인해 오프라인 입점에 차질이 생긴다면 면세점 입점이 빛 좋은 개살구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이라는 특성상 시중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마진율이 30~50%까지 천차만별이다”면서 “이 같은 마진율로 중소기업들이 면세점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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