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 밀양시 상남면 소재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에 조성된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40일간 개방된다.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9월 30일까지 전시포 개방


사라져가는 우리 토종작물을 경남 밀양에 가면 맘껏 보고 느낄 수 있다. 체험은 물론, 덤으로 씨앗도 받아갈 수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토종종자 활성화 방안 세미나’도 개최된다.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은 ‘한 알의 종자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로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40일간 ‘2019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과 관행농업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가치를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보존을 필요성을 홍보해 재배 및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양시 상남면 소재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일대에서 진행될 이번 개방 행사의 관람분야는 1000여종의 품종이다. 개방공간은 △토종작물 전시포(콩과, 덩굴작물 등 40여종) △약용작물 전시포(감초, 어성초 등 165여종) △시군무상분양 증식포(토란 등 17종) △수집종자검정포(검은나물콩 등 46종) △벼 비교 전시포(운일찰 등 56종) △친환경농법 벼 전시포(현품) △콩 비교 전시포(대원콩 등 56여종) △토종테마 식물원(선인장, 허브 등 597여종) 등이다.

또한 수확체험장(옥수수, 고구마, 땅콩), 토종작물 그리기, 색칠하기, 만들기 공예 등 체험도 풍성하다. 농업자원관리원 종자은행에 영구 보존 중인 토종종자 3761점 중 희소가치가 있는 종자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목화, 율무, 염주 등 14개 품종씨앗 5000개와 부채콩 등 10개 품종화분 2000개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우수한 토종종자를 도민 누구나 분양받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토종농업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토종작물을 배경으로 한 꽃동산 포토존과 박·애플수박 모양의 무더위 휴식 공간 터널을 조성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람은 공휴일 없이 매일 운영하며, 사전 예약 시 토종작물 전담 해설사의 작물관련 스토리텔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개방행사 첫날에는 경남도내 시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국립식량과학원, 부산대학교 등 토종 종자관련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가 모여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토종종자 활성화 방안 세미나’도 개최, 토종종자 확대 보급 및 농가소득 증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연두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토종종자는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면서 “내년부터 일선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방행사가 개최되도록 희망 시군에 대해서는 농업자원관리원 종자은행 보유종자 3761점을 무상분양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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