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테크, 고소작업차 ‘MX-B5’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윤상업 두산테크 대표가 ‘MX-B5’에 장착된 특허기술인 턴테이블을 가리키고 있다. 작업기 하부구조와 상부의 붐 사이에 위치해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기능을 한다.

울퉁불퉁 바닥도 균형 잡아
‘최대 53도’ 고공 작업 안전 확보
전기 모터로 작동, 환경 친화적
한 번 충전하면 3~5일은 거뜬


농업회사법인(주)두산테크가 최근 경북 청송에서 열린 제 15회 경상북도농업경영인대회에서 농업용고소작업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기충전을 통해 모터로 작동하는 제품으로 환경 친화적이어서 청정 환경이 자산인 지역에서 가치를 더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밭작업에서 중요한 성능 중 하나인 경사지 작업 성능에서도 탁월한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MX-B5’ 라는 모델명을 가진 이 고소작업기는 바닥이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동을 하면서 자동으로 수평을 잡아 고공작업에도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하부 이동장비와 첫 번째 ‘붐’ 대를 이어주는 턴테이블이 핵심기술이다.

윤상업 두산테크 대표는 “턴테이블이 좌우 앞뒤로 이동하면서 10도의 경사를 자동으로 수평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면서 “과수원의 경우 바닥이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아 고공 작업 시에 이동을 하면서 자칫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기 쉬운데, ‘MX-B5’모델은 틀어진 수평을 기계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두산테크가 자체적으로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붐(작업자가 타는 곳. 일명 ‘바가지’)의 수평만 잡을 수 있는 기존 기계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이다.

또 기계성능시험에서 43도 경사도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성능을 보여 경사도가 높은 지역에 특화된 작업기라는 설명. 윤상업 대표는 “일반적으로 고소작업기의 경우 경사도가 30도인 곳에서 작업이 가능하면 시험에서 통과하는데 ‘MX-B5’는 성능시험에서 43도까지 안정적인 작업성능을 보였다”면서 “턴테이블이 잡아주는 경사도 10도까지 포함하면 최대 53도의 경사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붐을 바닥까지 내릴 수 있어 승하차도 수월하다. 그는 “단양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분 중 한 분은 휠체어를 타시는 분인데 붐을 일부 개조해 휠체어를 탄 채 고소작업을 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MX-B5’는 2단 붐형으로 최대작업반경이 3.66m나 되고, 최고 작업높이 3.66m·최대 적제중량 100kg이다. 특히 전기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농기계인데다 한번 충전을 하면 3~5일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자동차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전동모터와 운행장치인 컨트롤러에 대해서는 5년간 무상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윤 대표는 “기본장치 중 가장 가격이 비싼 부품인 전동모터와 컨트롤러에 대해서는 5년간 무상보증을 하고 있다”면서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5년동안 보증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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