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정 협동조합
곽근영 회장 “농사 짓는 농업경영인조합장이 농협의 중심”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1996년 25명에서 225명까지 성장 
협동조합 개혁·농산물 시장개방 등
농정 현안에 농민목소리 반영 앞장

곽 회장, 새고성농협서 내리 4선 
‘겸손·소신 있는 조합장’ 신념 강조
‘생명환경쌀’ 사업 활성화 등 성과
“농협중앙회 운영서 많은 역할 할 것”


“전국 각 지역에서 농업을 견인하고 있는 농업경영인조합장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농사를 직접 짓고 있기에 농업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현장감 있는 제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3일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12기 회장으로 선출된 곽근영 경남 고성군 새고성농협 조합장은 농업경영인조합장이 바로 농협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는 지난 1996년 25명의 농업경영인조합장이 참여해 발족됐으며, 현재는 225명으로 성장했다 또한 지난 20여 년 동안 협동조합 개혁, 농산물 시장개방 등 수많은 농정현안에 대해 농민들의 목소리를 강조하며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다.

곽근영 회장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논밭을 둘러보며 농사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농협에 출근히 업무를 보고 퇴근해 다시 농사를 한다”며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농업의 현장여론과 현실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사를 지으며 농민권익에 앞장서고 있는 곽근영 조합장의 뿌리는 지난 1982년 농업경영인(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되었고, 지난 1991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고성군의회 의원(1·3대)으로 당선되면서 보폭을 더욱 넓혔다. 당시 그는 지역적 정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당 가입 없이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농민의 입장에 서 있었다고 한다.

곽근영 회장은 “민선 지자체 선거가 처음 도입될 당시 사무실도 갖추지 못하고 도전했는데 당당하게 선출됐다”고 회상하며 “이후 농권운동을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농업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 농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시책을 수립하는 것에 몰두했었다”고 말한다.

고성군 의원 활동을 계기로 그는 농협조합장에 나가달라는 주변의 권유가 쇄도했고, 2007년 9월 새고성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돼 취임한 이후 현재 4선 조합장의 경력을 쌓았다. 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4선에 오른 그는 당시 “겸손하고 소신 있는 조합장!”을 강조하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새고성농협은 3선 연임제한 대상이었지만 2015년 선거 당시 곽근영 회장은 잔여 임기가 있어 이번에 연임 제한을 받지 않았다.

새고성농협은 ‘생명환경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군 주도로 친환경농업이 시작되면서 지난 2012년 새고성농협이 주도하면서 현재 친환경쌀을 재배하는 논이 533개 농가에 416ha에 달하고, 이 중에서 유기농 비중이 90%를 넘는다. 친환경쌀 전용 미곡종합처리장(RPC)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생명환경쌀은 경남도내 학교급식은 물론 하나로마트, 직거래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생명환경쌀은 또 발아현미, 떡국떡, 선식, 누룽지 등으로 가공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곽근영 회장은 “처음 친환경쌀 생산을 시작할 당시 판매를 걱정하는 시각도 많았지만 학교급식과 함께 시중 유통매장 입점, 쌀가공품 등으로 사업이 더욱 활성화됐다”며 “학교급식의 경우 우리 관내는 물론 타지역 친환경쌀도 같이 취급해 달라는 요청도 받을 정도로 제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생명환경쌀 브랜드는 1376톤(33억8700만원)의 사업실적을 올렸다.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상토, 식물영양제, 퇴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업인 안전재해보험 가입비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곽근영 회장은 “70세 이상의 조합원들이 많기 때문에 농사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농업인 안전재해보험을 가입하는 조합원들의 자부담금인 1만5000원을 우리 농협에서 지원해 우리 조합원들은 무상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판장 운영도 철저히 고령의 조합원 여건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수확만 해 놓으면 공판장 직원들이 순회 수집해 공판장을 통해 판매한 후 출하대금을 바로 입금해 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주력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새고성농협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에는 8억4500만원의 흑자결산을 실현했다. 

4선 조합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농협중앙회 운영과 관련해 곽근영 회장은 “무엇보다 농사를 짓는 농민 조합장으로서 지역농협들의 균형된 발전과 도시지역 농협과의 교류 활성화, 특히 농협중앙회 운영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인조합장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병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