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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 약보합···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듯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협 벼 재고량 상당량 해소
신곡 매입 본격화 전까지
2018년산 5만톤으로 감소 전망

재고 부담 줄고는 있지만
올해도 공급과잉 기조 여전
수확기 시장격리대책 세워야


산지 쌀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급격한 하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에 따라 지난해 수확기 가격보다는 하락할 수 있어 사전 대책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조사한 산지 정곡가격은 8월 5일 현재 20kg 기준 4만7241원(80kg 환산 18만8964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확기인 10월 25일 4만8297원을 형성했던 정곡 가격은 올해 4월 25일 4만7950원으로 4만8000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현재까지 완만한 내림세를 보여 왔다.  통계청의 산지 정곡가격은 농협·민간RPC, 도정업체 등 370개소의 쌀 판매가격 조사로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벼 건조·저장시설(DSC)만 운영하는 농협의 벼 재고량이 최근 상당량 해소되고 있어 쌀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농협RPC의 재고물량도 심각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양곡부에 따르면 모든 지역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벼 재고량이 8월 9일 기준 정곡 26만8000톤으로 2017년과 2018년 보다 다소 늘었다. 다행인 것은 8월 들어 농협의 쌀 판매실적이 빠르게 늘어 8월 1일부터 9일까지 3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는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9년산 신곡 매입이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9월 30일 시점에서 농협의 2018년산 재고량은 5만톤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 이후 9월 말 기준 평균 재고량이 7~8만톤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평년보다 재고량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농협의 벼 매입량이 많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재고량이 순조롭게 처리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수입쌀의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도입분으로 수입된 쌀이 현재 39만8000톤에 달하지만 밥쌀용 물량은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2018년 도입분 중에서 밥쌀용은 수입되지 않고 있으며 2019년 도입분 또한 밥쌀용으로 계획된 물량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쌀 수입관세에 대한 점증 결과에 따라 2020년 도입분에서는 가공용과 밥쌀용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쌀 재고량 부담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확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쌀산업 현장의 목소리다. 2017년과 2018년 수확기 쌀값은 시장격리 등을 통한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공급 과잉 기조가 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이미 농협RPC에는 수확기 시장격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단경기 대책으로 벼 재고량이 원활히 소진되도록 농협과 협력하고 있다”며 “벼 생육은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통계청의 벼 재배면적이 발표되면 수확기 대책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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