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관련 예산 추경 반영 안됐지만
예상 초과량 ‘5~8만톤’ 매입키로
9일 기준 ‘1만6500톤’ 처리


보리 생산량이 급증해 수요 초과량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공동으로 매입키로 한 가운데 지난 9일 기준 매입실적이 1만6500톤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리 매입을 위한 차액보전 소요 예산 127억원이 추경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보리 매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협경제지주는 지역농협을 통해 당초 책정된 금액인 40kg당 쌀보리 2만7000원, 겉보리 2만3000원으로 산지농가들로부터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을 통해 매입된 보리는 주정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관계자는 “보리 매입 관련 추경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보리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산당국과 관련 예산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 양곡부 관계자도 “9일 기준 매입물량이 1만6500톤 정도로 전남북 지역의 비중이 높다”며 “우선 16일까지 매입을 받아 물량을 집계하고 예상물량인 5~8만톤 수준보다 적으면 추가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리 산지 매입이 진행됨에 따라 산지 보리시세가 이번 매입가격 수준에서 형성된 가운데 산지거래는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매입 실적에 따라 향후 보리수급 상황이 판단되기 때문이다.

산지 양곡업체 한 관계자는 “보리생산량과 재고량 등을 감안하면 이번 매입물량이 최소한 6만톤 이상 이뤄져야 수급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매입실적이 6만톤을 넘지 못하면 산지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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