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소비 트렌드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안전한 먹거리 선호 소비자
가공 쉽고 먹기 편해 선택
연관 키워드 ‘자연·환경’ 많아


GAP(우수농산물인증제도) 인증 농산물 중 가장 구매가 많은 품목은 간식 및 즙, 주스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는 과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 이하 농정원)은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트위터(524건)·인스타그램(3596건)·블로그(5231건)·뉴스(1789건)와 함께 2017년 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의 판매데이터 등 GAP 인증 농산물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정원은 이번 분석 결과, 최근 GAP 인증 농산물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와 품질향상으로 소득 증가를 기대하는 농업인들의 선호로 관심도가 증가했고, 간단하게 섭취 가능한 과일류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셜 웹 빅데이터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 이외에도 ‘자연·환경’ 관련 키워드를 많이 언급했다며 GAP 인증 농산물을 ‘환경오염 방지 및 농업생태계 보전’과 연결해 생각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알렸다.

데이터로 본 GAP 인증 농산물 소비 트렌드의 세부 내용을 보면, 최근 명절선물로 GAP 인증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GAP 인증 교육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늘어 해당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명절선물과 즙, 주스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섭취 가능한 사과·배와 여름철 간식으로 포도(샤인머스캣)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판매건수의 경우 2017년 18만1721건에서 2018년 21만484건으로, 배는 2017년 19만2253건에서 2018년 25만3523건, 포도는 2017년 2227건에서 2018년 1만1570건으로 각각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농정원은 소비자들이 국가 인증을 받은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연관 키워드에 ‘자연·환경’의 검색 빈도가 높아 GAP 인증 농산물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농업 생태계를 보전하고자 하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봤다. 연관 키워드 언급량은 1위가 건강(4140건), 2위 안전(3300건), 3위 생산(3230건), 4위 품질(1938건), 5위 자연·환경(1392건) 순으로 집계됐다.

신명식 원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 정보가 GAP 인증 재배 농가들의 품목 결정과 소비자의 관심 확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식품 분야의 다양한 대국민 관심사항에 대해 공공·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분석결과는 농정원 홈페이지(www.epis.or.kr) 및 농업ON(www.agri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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