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완화에 토지 역할 중요”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기후변화와 관련된 120개국 정부대표단이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특별보고서 요약문을 채택했다. 토지는 식량, 물 등을 제공해 인류의 생존과 복지에 중요한 기반으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데도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이회성)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50차 총회에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채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토지는 식량과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반인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돼 이번 특별보고서가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평균육지표면 기온은 1.53℃가 상승해 지구평균(육지 및 해양)온도 상승폭(0.87℃)의 약2배에 달한다. 또 농업, 산림, 기타 토지이용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배출량의 23%를 차지한다.

요약본은 앞으로 정책결정 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며, 장기적으로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란 게 총회에 참석한 정부대표단의 설명이다. 이번 총회에는 약120개국에서 350여명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는 외교부, 기상청, 농진청, 산림청으로 구성된 8명이 정부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토지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4개(A~D) 부문으로 돼 있다. A부문에 따르면 토지의 변화는 극한현상(폭염, 호우, 가뭄 등)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기후변화는 생물다양성, 식량체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그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D부믄은 식량손실줄이기, 지속가능한 토지이용과 같은 정책의 효과, 지역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한 정책효율성 향상 등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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