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농정공백 없도록 해야”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8개 부처 장관 개각 인사를 단행하고, 현 정부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현수 장관 내정자(58)는 1961년 대구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7년 농림수산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식량정책관,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등 농식품부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농식품부 차관직을 수행했다.

청와대는 발탁 이유에 대해 “김현수 장관 후보자는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농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 공익형 직불제 개편, 국민먹거리 안전 강화 등 당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축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등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3월 김영록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후임 이개호 장관이 임명되기까지 4개월 가량 ‘직무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AI(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업무 추진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차기 장관 하마평에 일찌감치 거론됐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개각 발표와 함께 성명을 내고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뿐만 아니라 정책 수혜자인 농업인과의 소통·공감을 전제로 다방면에서 후보자에 대한 세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차기 장관 임명 절차를 신속·정확하게 진행해 농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명박·박근혜정권에서 적폐 농정을 이끌었던 핵심 관료를 후임 장관에 기용한 것은 적폐 농정을 청산할 의지가 없으며 개방농정, 저농산물값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공개 선언과 같다”면서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선아·고성진 기자 kimsa@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