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소피해 발생한 사과 사진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농기원, 사과원 관리 당부
물주기 짧게 해 수분 유지를



경북농업기술원이 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사과 과실에 햇볕 데임(일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사과농가들에게 사과원 관리에 주의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햇볕 데임 피해는 높은 온도와 강한 광선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데 나무의 남서쪽 방향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소 피해는 품종별로는 썸머킹, 아리수, 홍로 등 조·중생종이 후지 등 만생종보다 일찍 발생하고, 왜화도가 높은 대목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수세가 약하거나 과다 결실된 경우 △수분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과다 착과된 가지에서 과실이 갑자기 고온과 강한 광선에 노출될 경우도 발생이 증가한다.

햇볕 데임 피해를 받은 과실은 태양 광선이 닿은 면이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으로 변하며 증상이 진행되면 피해를 받은 과피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엷은 색으로 퇴색된다. 심한 경우 피해부위가 탄저병 등의 병에 2차 감염되어 부패되고, 수확기가 되면 동녹이 심하게 발생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양 내 적당한 수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물주기를 짧게 자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면 초생재배로 고온피해를 예방하고, 폭염과 가뭄이 오래 지속될 경우 사과원의 잡초를 짧게 베어 수분 경합을 방지해야 한다.

권태영 경북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사과 햇볕 데임 발생 및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사과 재배농가에서는 적극적으로 피해 예방에 힘써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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