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전년비 16% 증가 ‘2154만달러’
고추·무 등 인도 수출량 늘고
중동행 오이종자 급증 ‘호재’


올해 상반기 종자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종자원은 2019년 상반기 종자 수출액이 215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늘어난 수치이며, 최근 5년간 동기 대비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 같은 증가세는 우선 인도 이상기후 영향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예로, 지난해 가뭄이 심해 기존 품목을 대체, 면화를 심는 비중이 늘었다는 것. 인도로 수출되는 주 종자는 고추, 무, 컬리플라워 등으로, 수출액은 전년 대비 81만달러 증가한 290만달러(38.8%)로 나타났다. 또 다른 이유로, 금융환경이 나아지는 등 중동지역의 부진요인이 다소 해소된 점이다. 특히 중동행 오이종자 수출이 급증한 것도 호재였다는 진단이다.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향한 오이 등 종자 수출액은 250만달러로 전년보다 162만달러(54.5%)가 늘었다. 이란은 38만달러에서 92만달러로, 이라크는 1만달러에서 47만달러로, 우즈베키스탄은 47만달러에서 76만달러로, 레바논은 2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각각 증가,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들 국가를 향한 공통 수출종자 품목은 오이이며, 이라크는 양파, 우즈베키스탄은 양배추·고추, 레바논은 토마토·양파 등이 우리나라 수출종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영국과 브라질이 우리나라 종자수출 대상국 30위권에 올해 처음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영국에는 청경채·케일·양배추 등이 수출, 2018년에 7만달러였던 종자 수출액이 23만달러로 늘어난 가운데 대 브라질의 종자 수출액은 4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증가, 배추와 호박, 양배추, 토마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국산 종자의 신규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국가별 종자수출액은 중국(489만690달러), 미국(343만8277달러), 인도(290만5905달러), 이집트(101만2674달러), 일본(100만7644달러), 이란(92만1628달러) 순이었고, 품목별로는 파프리카 포함 고추류(551만달러)가 종자수출액 가운데 가장 많았고, 무(282만달러), 양배추(245만달러), 토마토(115만달러), 양파(51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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